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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Oct 28. 2022

상처 입은 모든 영혼에게...

루비작가가 세상에 보내는 편지


상처 입은 모든 영혼에게...


세상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우리가 어린 시절,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자던 때와 달리,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온갖 시기와 질투, 분노, 미움, 증오, 배신, 욕망으로 그득한 세상을 마주하지요.

    

어떤 이들에겐, 삶은 꽃밭을 뛰노는 것과 같아서

세상에 버림받고 상처 입은 영혼의 마음에 공감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또는 이상한, 미쳐버린, 저주받은 사람으로 취급하며 냉대하거나 경멸하는 눈초리로 쳐다볼지도 몰라요.     


하지만 모든 슬픔과 아픔, 후회, 절망, 비극적인 삶에는 하느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답니다.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벌을 받았지만, 인류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낸 것처럼,

내가 겪은 고통과 아픔의 시간은, 또 다른 희망으로 아름답게 빚어내라는 하느님의 깊은 사랑과 은총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니 상처와 후회로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붙잡고, 나는 그 안에서 어떤 희망과 어떤 새로움을 만들어낼지, 어떤 아름다움을 빚어낼지 성찰하며 조용히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세요.

저 먼 별 어딘가에서 우리의 음성을 듣고, 또 다른 놀라운 계획을 선보이실 거예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가 같은 별을 바라보며 기도를 올리고 행복을 꿈꾸는,

드넓은 우주 속 어린 새일 뿐입니다. 영혼을 아름답게 빚으면 결국 우리는 날개를 펼쳐 꿈속에서 그리던, 그 어딘가, 저 먼 별나라로 도달해있을 거예요.

그러니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고 다시 모두를 사랑하세요!     


루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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