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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따돌림] 로맨스 영화, <너에게 닿기를>

풋풋함과 설렘 가득한 이야기, 그리고 학교교육

by 루비


오래전 완결된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입니다.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알게 되고 정주행 했어요.

제가 올해, 생활 업무를 맡게 되어서, 이 애니메이션을 다시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해 깊이 연구해보고자 합니다.


<너에게 닿기를> 여주인공 사와코는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극 중 인기남 카제하야가 반할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친구인데 어째서 왕따인지 의문입니다. 학교 친구들은 사와코의 이름이 공포 영화 <링>에 나오는 여자 귀신 사다코랑 이름이 비슷하다며 심지어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무서워하고 기피해요.


“너 그거 알아? 걔랑 3초 이상 눈이 마주치면?”

“나 알아. 일주일 후에 불행한 일이 생긴다며...”


너무 슬프고 무서운 장면... 사다코, 아니 사와코는 도대체 언제부터 친구들에게 기피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 걸까요?


“사람들은 왜 나만 보면 공포심을 느끼는 걸까? 난 모두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런 친구들을 보며 쓸쓸히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내비치는 사와코가 안쓰럽습니다...

그런 사와코는 카제하야를 우상처럼 존경합니다.


“카자하야는 나와 정반대인 아이다. 쟤 주변엔 항상 사람들이 모이고 유쾌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그날부터 카자하야는 나의 우상이 됐다. 난 언젠가 카자하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사와코만 카제하야를 관심 있게 본 것이 아니었어요. 카제하야도 사실은 모두가 피하는 사와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았어요.



“선생님, 쿠로누마는 그런 일을 항상 도맡아 해왔잖아요. 귀찮고 성가신 일은 전부 쿠로누마에게만 떠맡기는 거 안 좋아 보여요.”

“그럼 네가 대신할래?”

“그래요. 할게요.”


“알고 있었구나. 내가 묵묵히 해왔던 일을...”


이렇게 사와코와 카제하야 사이에 존경심에서 어느새 풋풋한 설렘의 감정이 번지는 것이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너무 설레요~~~~~~~~~~~~~~~~~~~~~~~~~~ ♡



사와코는 유일하게 잘 대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카제하야를 처음엔 아주 많이 존경해요!!!


'카자하야는 어쩜 저렇게 좋은 앨까? 솔직하게 말하니깐 믿어줬어. 거짓말이 아니란 걸 알아줬어.'


"나... 누군가의 오해를 푼 건 이번이 처음이야...”

“솔직하게 말하면 다들 네 맘을 알아줄 거야.”


'멋지다. 얜 정말 멋져. 처음이야. 내 이름과 내 마음을 알아준 사람은...'



마음을 간질이는 풋풋하고 설레는 대사들로 가득한 <너에게 닿기를>...


오늘은 여주와 남주, 사와코와 카제하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학교폭력과 따돌림*

10대 학생 자살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이 따돌림이라고 합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1100111514566724


이 기사를 보면 학생 자살의 원인이 학교폭력 및 따돌림으로 추정되는데도 경찰청 통계와 다르게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한 통계가 0건이라고 합니다. 요즘 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가 되고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는데도요. 교육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바, 학교에 학교폭력 및 왕따 현상이 발생하면 담임이 문책을 받게 되고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심하면 담임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교사들은 문제상황을 덮고 쉬쉬하기에 바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더 많은 고통에 시달려야 할까요?


https://www.ytn.co.kr/_ln/0103_202212201022190745


이 뉴스를 보면 10대~30대 사이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고 특히, 청소년 자살이 3년 사이 44%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경쟁사회에서의 낙오, 입시 스트레스,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고독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절망적이고 안타깝지 않나요? 후에 계속 포스팅하겠지만, <너에게 닿기를> 여주인공 사와코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만 하면 주변에서 계속 소문을 내고 이간질을 합니다. 아마, 이 뉴스 속 자살을 택한 학생들도 그러한 괴롭힘과 고립감으로 많이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도 덮어놓고 마치 우리 사회가 장밋빛 동산인양, 희망만으로 가득한 곳으로 보고 있는 분들은, 혹시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었나 의심이 되기까지 합니다. 어쨌든 한 반에 30명이 있다고 하면, 피해자는 1~2명으로 소수일 수밖에 없으니깐요.


자살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따돌림이나 입시 스트레스가 더 무섭고 힘들었다는 방증입니다. 또한 피해학생은 굉장한 수치심을 느끼기에 쉽게 털어놓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달라지는 게 없을까 봐라는 이유도 작용하고요. 그런데도 털어놓는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낸 거고 이미 한계치를 넘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용기를 낸 학생의 손을 뿌리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어떻게든 도와주는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너에게 닿기를> 속 카제하야와 사와코, 그리고 사와코의 친구가 되어주는 따스한 치즈, 야노 등을 살펴보면서 좋은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너에게 문제가 있는지 돌아봐라"라며 스스로 극복하기를 강요하는 건, 출구 없는 세계에 피해학생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습니다. 반드시 어른의 힘이 필요합니다. <학교폭력의 모든 것> 노윤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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