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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un 25. 2023

어린 왕자야, 사랑해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어린 왕자야.


 


난, 너의 순수함을 많이 좋아했어. 아주 많이.


 


그런 순수하고 착한 너도,


 


정작 네가 아끼고 소중해야 할, 장미를 성가셔하고 소행성 B-612를 떠나왔잖아.


 


장미는 마음이 많이 아팠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는 건 참 쓸쓸하고도 외로운 일이거든.


 


너도 나중에는 많이 그리워하고 아파했지만,


 


참 나쁘게도, 넌 끝끝내 장미가 있는 별로 돌아가지 못한 것 같았어.


 


수많은 장미들 중에서 오직 너의 장미였던, 네가 정성껏 가꾼 너의 장미가 있는  그곳으로.


 


그렇게 서로 엇갈리고 상처 주며 사는 관계가 참 많은 것 같아.


 


너를 처음 만나 세상에 널리 알려준 생텍쥐페리 아저씨도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그 깨달음을 전해주고자 너와 만난 일을 책으로 만들어 주신 건데..


 


사람들은 참 어리석어서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절대로 깨닫지 못하기도 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다들 그렇게 성장하는 거니까.



추신. 가짜를 놓는 순간, 진짜가 오겠지? 너의 장미, 너의 사막여우처럼. 그렇게 헤매다 헤매다 결국 만나게 될 거야. 그러니깐 슬퍼하지 않을게. 너도 너무 슬퍼하지 마. 장미는 분명 행복해졌을 거야. 사막여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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