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비 Oct 04. 2023

삶의 목적과 인생의 진정한 성공

책 <말씀에 초대합니다>를 읽고

“당신이 나를 알고자 한다면,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떻게 머리를 빗는지와 같은 것을 묻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정확히 묻고, 또한 내가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을 내가 온전히 살지 못하게 막는 것이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십시오!” 본문 62쪽   

  

 <말씀에 초대합니다> 중 이 대목에서 오래 머물렀다. 나는 사람을 알아갈 때, 취향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베트남 전쟁의 저항 운동가였던 트라피스트회 수사 토마스 머튼은 위에처럼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대목을 읽고 나니 나의 좁은 식견이 확장된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명언을 가슴깊이 새겼다.     


내가 한 때 이곳에서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의 진정한
인생의 성공이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행복해진다면 아주 소박한 꿈일 것이다. 더 나아가 나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반 제자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일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밑바탕은 바로 내가 행복한 것이다. 다시 근원으로 돌아와 내가 행복한 길은, 진리를 찾는 것, 실천하는 것, 그건 바로 예수님을 믿는 것,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다. 그 길에 미사도 있고 성경 말씀도 있고 여러 신앙 서적도 있다. 그리고 진정으로 진실된 영혼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쓰레기도 줄이고 싶다. 내가 지나간 자리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나의 세례명 라파엘라처럼 천사 같은 마음씨로 세상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토마스 머튼의 말씀처럼 어디 사는지, 취향은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했다.     


S NS 속 화려한 겉치레에 속지 말고, 우리는 각자의 신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더욱더 말씀을 많이 새겨들어야겠다. 이 책 <말씀에 초대합니다>를 만나서 감사하다. 아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