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를 읽고 와니니에게 편지 쓰기
이 매거진은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나도 꼬마 작가!>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꾸준히 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작은 시골 학교 5학년 학생들(3명)의 글에 선생님의 첨언을 추가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고자 합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감상평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에게 너는 무엇일까?
-권○○
안녕 와니니야. 나는 ○○에 살고 있는 ○○이야. 너는 어디에 사니?
내 꿈은 축구선수야. 너는? 소원은 모두가 기분 좋은 세상이 되는 거야. 너는?
나도 너처럼 같은 나이인 친구보다 나이가 다른 친구가 많아. 너도 그렇지?
나는 너를 보고 배운 게 많아.
첫째, 나 혼자는 약하지만 우리함께는 강하다.
둘째, 겁이 나도 일단 먼저 해본다 등이야.
그리고 나는 호기심이 많아. 너도 그렇지? 나는 먼 곳은 서울 밖에 못 가보았지만 박물관, 체험관, 과학관 등에는 많이 가 보았어. 너는 어디를 가보았니?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네가 대단한 것 같아. 고생 끝에 살아남는 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고마워.
와니니야. 잘 지내~
와니니야 안녕
-사○○
나는 너의 이야기를 읽어서 배운 점이 많은데 이제부터 너에게 배운 점을 하나하나 말해줄게.
첫 번째, 누구도 하이에나를 먹지 않는다. 오직 하이에나만 하이에나를 먹는다는 점.
두 번째, 아산테와 이별할 때 모습을 보니 사자가 이별할 때에는 이마로 다른 사자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세 번째,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 마디바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알았어.
이거는 그냥 물어보는 건데 너는 꿈이 뭐이가? 내 꿈은 이 세계 1위 기타리스트가 되는 거야. 나중에 세계 1위 기타 리스트가 된다면 너의 이야기를 1000번이든 10000번이든 다시 읽을 게! 너와 나의 약속이야!
어! 칸이 꽉 찼네. 그럼 다음에도 편지를 써줄게. 잘 있어! 안녕!
와니니와 이○○
-이○○
안녕! 와니니야~ 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이야. 내 꿈은 골키퍼야. 와니니야. 너한테 많이 배웠어. 나도 와니니처럼 그렇게 되면 견딜 수 있고 참을 거야. 너한테 배운 점은 울지 않고 씩씩하게 지내는 법을 알아서 고마워.
와니니야. 너는 정말 멋있어. 너는 모습이랑 걸어 다니는 게 멋있어. 너랑 놀고 싶어. 너는 뭐하고 놀고 싶어. 너는 생일이 언제야. 나는 10월 13일이고 네 생일은 내가 지어줄게. 네 생일은 바로바로 2월 3일이야.
너 나보다 생일이 빠르네. 너는 몇 살이야. 나는 12살이야. 넌 나랑 영원한 둘도 없는 친구야. 나랑 같이 놀아줄래? 나랑 통하는 게 많네. 너는 죽을 때까지 나랑 친구야. 나랑 약속해.
너는 어디 살아? 나는 ○○에 살아. 알겠지?
○○이가.
선생님의 글
지난 번 어린왕자에게 편지 쓰기에 이어 두 번 째로 책 주인공에게 편지 써보는 시간이었다. 내용 파악이나 글 쓰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미흡하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예상외로 생각보다 진솔한 글이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국어 시간에 켈러 선생님의 글쓰기 수업 관련 내용을 읽은 후라 그런지 아이들이 글쓰기에 좀 더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던 것 같다.
와니니에게 배운 점, 와니니에게 하고 싶은 말, 와니니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 등이 잘 드러나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직은 초보인 꼬마작가들이라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응원하며 이만 선생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