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창작시

by 루비

선인장



내 몸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고 있어

내 뿌리는

어두운 습기로

꺼져가는 목숨을 부지하려 해


아, 나는 사막의 선인장이었지

그래, 나도 꽃을 피울 거야


스러지는 어둠 속

흔들리는 내 마음,

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