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영의 <드레스 코드>
만화가 천계영은 80년대 생에게는 아주 친숙한 만화가이다. 언플러그드 보이와 오디션으로 90년~2000년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는 그의 작품 <예쁜 남자>를 아주 재밌게 보았는데, 이 만화책 <드레스 코드>도 집안 책장에 꽂아두고 한때 살짝 읽어본 정도였다. 그땐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조금 읽다 말고 덮어버렸다. 그런데 오늘 경복궁에서 한복 체험을 하고 온 나에게 엄마가 해 준 한마디가 이 만화책을 다시 읽게 만들었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지 말고 어울리는 것을 골라야지!"
사실 이미지 코칭 수업도 들은 적 있는지라 그때도 들었던 말이었는데 나는 어느새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늘도 한복을 입는데 민트색의 반짝거리는 치마를 고르고 결국 사진이 그리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20대에는 날씬해서 아무렇게나 입어도 다 잘 어울렸는데 30대가 되어 체형에 변화가 오고 내가 얼마나 패션에 무지했는지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오늘 이 <드레스 코드> 1권을 읽고 새로 배운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패션이란 유명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다!
천계영 만화가는 20~30대에 패션에 돈을 써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40대가 되어 이 만화책을 기획하고 패션을 알아가면서 예쁜 하이힐도 신어보고 샤랄라 스커트도 입어보고 은희경 소설가의 패션 센스를 보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2) 쇼핑장소는 무궁무진하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총 12개의 쇼핑장소가 있는데, 나는 퍼스널 쇼퍼 빼고는 모두 이용해 보았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은 인터넷 쇼핑이고 엄마의 권유로 가끔 홈쇼핑을 하거나 근사한 옷을 입고 싶을 때는 백화점에 가고 급하게 질 좋은 옷이 필요할 때는 브랜드 매장에 가고 가끔 저렴하고 괜찮은 옷을 고르고 싶을 때 시장에도 가고 마트에서 장 보다가 괜찮은 옷을 중저가로 구입할 때도 있다.
3) SPA 제품도 좋은 점이 많다.
나도 가끔 ZARA나 GAP, 유니클로 등을 종종 이용한 적이 있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스파 브랜드는 점원의 부담스러운 친절을 피하고도 원하는 만큼 옷을 입어볼 수 있고, 최신 유행에 뒤떨어지지도 않기에 초보 패션러에게는 아주 유용하다.
4) 복장은 그 사람이 속한 곳을 말해준다.
T(Time), P(Place), O(Occasion). TPO에 맞는 옷을 갖춰 입자!
5) 젊어 보이게 입자!
소설가 은희경의 패션 센스를 예로 들면서 나이보다 젊어 보이게 입는 것도 추천한다.
6) 실루엣에 변화를 주자.
매번 똑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실루엣의 변화가 없기 때문. 청바지도 스트레이트, 스키니, 배기, 부츠컷 등 다양하게 있듯, 티셔츠와 바지, 원피스 등 실루엣의 변화를 주면서 패션이 매일 다르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7) 트레이닝복도 예쁘게 보일 수 있다.
트레이닝복도 날씬하고 예쁘게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다. 편하다고 후줄근하게 입지 말고 예쁘게 갖춰 입자!
8) 평소 패션 정보와 감각을 익히자.
싸다고 아무거나 입다 보면 본의 아니게 짝퉁을 입게 될 수도 있으니 평소에 패션 정보와 감각에 눈과 귀를 활짝 열어두자!
9) 명품으로 도배하지 말자!
명품으로 도배한 사람을 보면 숨이 막힌다.
10) 6가지 체형별 단점 보완
11) 장점은 돋보이게 하고 단점은 최소화한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코디를 완성하자! 예를 들어 종아리가 굵다면 긴 바지만 입을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는 허벅지를 과감히 드러내어 옷의 액자 효과를 내는 것이다.
다음에는 <드레스 코드> 1권의 네크라인, 칼라, 어깨, 살 목차 부분을 읽고 소개할게요. 자세한 사항은 만화책을 직접 읽어주세요. ^^
내일 나의 코디. 가방은 의정부지하상가에서 샀던 제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