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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Apr 25. 2024

나에게 주고 싶은 새로운 도전

세바시대학 인생 질문 클럽


1-1.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한다. 사람들이랑 있으면 왠지 모르게 상처가 화살처럼 쿡쿡 박히는 거 같다. 같이 있는 게 고통스러울 만큼 마음이 많이 연약한 것 같다. 아주 편안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건 내가 살아온 인생 경험의 트라우마 같다. 오롯이 내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배를 당해 18년간 강진에서 책을 저술했던 정약용처럼, 나도 많은 고통과 좌절 속에서 돌파구로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 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실비아 플라스 같은, 파블로 네루다 같은 시인도 되고 싶고 안데르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같은 동화 작가도 되고 싶다. 지난 나의 과거를 떠올려보면 이건 갑자기 인생 경로를 튼 것이 아니라 나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사랑했다. 고3 때는 영문학과 진학을 고려할 만큼... 문학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1-2.  나란 사람은 글을 쓰면서 행복해지는 것 같다. 내 동생이 무심코 나에게 ‘돈을 좇았으면 시를 쓰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겠지.’라고 말해서 나 자신도 놀랐다. 물론 생계를 위해서든 자아실현을 위해서든 교사로서도 일하고 있고 고민도 많이 했었다. 작가라는 꿈이 더 중요할지 교사라는 현재에 안주하는 게 더 중요할지... 아니면 둘 다 놓치지 말아야 할지... 하지만 지금은 이 상태가 좋다. 선배 교사 중에는 안도현 시인과 나태주 시인, 도종환 시인 같은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신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도 조앤 롤링도 교사로서 일했었다. 그리고 현직 교사이면서 작가인 사람들도 많다. 아직은 꿈과 이상, 현실 사이에서 길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금은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 나가며 더 많은 행복과 꿈을 그려나가야겠다.   

  

1-3. 내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도전이나 경험은 아주 훌륭한 책을 쓰고 싶다.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살아 생전 100권도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어쩌면 나로서는 핑계에 불과하지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같은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같은 문학을 쓰는 게 꿈이다. 그건 당장 이룰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도달하고 싶은 가슴속 별과 같다. 파울로 코엘료는 작가로서의 꿈을 꾸면서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와 끊임없이 갈등했지만 결국 부모에게 인정받을 만큼 성공했다. 나도 지금은 현실적인 부모님과 종종 갈등을 빚곤 하지만, 언젠가 정말 근사한 작품을 내고 성공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그것은 오랜 인생 경험과 통찰, 반짝이는 창조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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