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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13, 14화 명대사

by 루비


13화 사랑


처음 겪는 일이라 진짜로 그런 건지 아니면 사실은 그렇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마음이 어떤 거냐고 묻는다면 이 마음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사랑이길 바란다고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생각했다.


미안해. 도저히 신경이 쓰여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어.


쿠로누마. 너 혹시 류를 좋아하니?



좋아해. 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만큼 카제하야 네가 좋아. 카제하야 네가 정말 좋아.


류를 좋아하지만 그건 연애감정 같은 게 아냐. 그치만 사랑은 아냐. 달라. 전혀 달라.


지금 그 말 진짜 믿어도 되는 거지?


좋아한다는 건 이런 거잖아. 내 앞에 있는 널 보며 느끼는 이 감정이 진짜 사랑이겠지.


난 앞으로 널 응원해주지 못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럴 땐 네가 이해해 줘. 난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야.


이건 그냥 물어보는 건데 사귀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얜 아직 자신이 누굴 사귄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전혀 없구나.


나 있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하지만 기쁘다. 내 얘길 들어줄 친구가 있다는 게 이렇게 기쁠 줄 정말 몰랐어. 카제하야를 좋아하게 된 것도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전부 다 합쳐서 너무 기쁘고 행복해.


사와코, 널 그토록 아프고 힘들게 했던 범인이 바로 쿠루미였다고.


14화 쿠루미


어째서.

거슬렸거든. 난 네가 거슬렸어. 그래서 널 모두랑 떨어뜨리려 한 거라고.


쿠루미. 너 혹시 날 싫어한 거니?

난 단 한 번도 널 친구라 여긴 적 없어.

역시 넌 치사해. 사와코.


아까 그 얘긴 하지 말아 줘. 카제하야한텐 말하지 말아 줘.


좋아하는 사람한테 나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


나 카제하야를 좋아해.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서. 나 카제하야가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