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_jRbrFjLsY?si=cW172xPKGIxUiIke
시즌3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너에게 닿기를> 3기 8월 넷플릭스 전 세계 독점 공개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연 손꼽을 만한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현재 넷플릭스에 1기와 2기가 공개되어 있다. 음침한 겉모습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사와코(하지만 링의 여주인공 사다코와 이름이 비슷해 사다코라고 불림)가 학교 인기남 카제하야 덕분에 웃음을 되찾고 친구들도 만들어가며 둘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가 2기까지의 내용이었다. 3기는 이제 사와코 카제하야가 연인이 되어 본격 연애를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너에게 닿기를>은 시이나 카루호의 순정만화 원작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기작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만 2,000만 부 이상 판매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너에게 닿기를>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너에게 닿기를>의 인기 요인 전격 분석
첫째! 완벽한 매력남, 카제하야!
카제하야는 여학생들의 종이남친으로 불릴 만큼, 완벽한 외모와 성격, 재능을 타고난 초절정 인기남으로 나온다. 게다가 주변 친구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사와코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어쩌면 여자들의 완벽한 로망이자 이상향 같은 유니콘 같은 남자가 아닐까 싶다. 정말 현실에 저런 남자가 있을까 싶은... 실제로 유튜브 관련 영상 댓글을 보면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카제하야 같은 남학생은 보지 못했다며 성화였다. 근사한 외모와 재능을 지닌 사람은 많아도 카제하야처럼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속에만 존재할까? 소설 <오만과 편견>을 읽으며 다아시 같은 매력적이며 신사적이며 게다가 능력까지 뛰어난 남자는 현실에 없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정말일까? 의구심에 빠졌었는데 카제하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가끔 여고를 졸업한 게 아쉬울 정도로 정말 남녀공학을 다녔다면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남자의 전형, 카제하야! 카제하야에 대해 이야기하면 누군가는 그러겠지? 그럼 너는 사와코처럼 예쁘고 사랑스럽고 순수하니? 이건 마치 변진섭의 노래 <희망 사항>의 마지막 부분에 노영심이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를 떠오르게 한다.
둘째! 배려심, 순수함의 결정체, 사와코!
사와코는 어쩌다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혼자임에 익숙하다. 카제하야가 점차 다가오는 것에 당황하면서도 처음에는 이것이 사랑의 감정인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은 카제하야를 존경한다고 생각한다.
“남한테 늘 사과만 받던 나에게 카제하야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그날부터 카제하야는 나의 우상이 됐다. 난 언젠가 카제하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에 카제하야는 웃으며 그 마음마저도 헤아리고 이해해 주고 기다려준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처럼 결국 마음이 닿고 이어지는데...
“동경하고 존경하는 마음,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저 아이를 동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생겨난 이 주체할 수 없이 설레는 마음은.”
사와코는 음침한 겉모습으로 담력 체험에 귀신 역할을 하도록 선택된다. 이때도 사와코의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을 알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실감 나게 친구들이 무서워할 수 있도록 혼자서 깊은 숲 속에서도 기다리면서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찾아온 카제하야에게 미안해한다. 자신이 귀신을 불러낸다는 헛소문에도 화를 내기보다 자신이 진짜로 귀신을 불러내지 못하기에 친구들이 실망할 거라며 서글퍼한다. 어쩔 때는 너무나 답답할 정도로 순수하고 일반 학생들과 조금 다른 듯한 사고방식에 열등감의 결정체인 쿠루미를 자극하지만, 사와코에게 짓궂게 대하는 친구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점차 주변으로 반경을 넓힌다. 이에 카제하야도 흐뭇해하며 사와코를 더욱더 응원하고 오해와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친구들도 조금씩 사와코의 진면목을 알아봐 준다. 게다가 사와코의 부모님은 너무 사랑이 가득하신 분들... 보통 따돌림 당하거나 소외된 학생들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와코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뜨개질이나 쿠키 굽기 등 친구들에게 소소한 선물도 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여학생이었다. 그 점이 더욱더 사와코를 빛이 나보이게 한다.
셋째! 류, 야노, 치즈가 만들어가는 우정 관계
사와코와 카제하야의 주변에는 멋진 친구들이 함께 한다. 바로 류, 야노, 치즈!!! 혼자였던 사와코는 담력 체험에서 귀신을 못 불러낸다는 엉뚱한 하소연을 하면서 야노와 치즈의 눈에 들어왔고 점차 우정을 다져간다. 그리고 치즈의 어릴 적 친구 류까지도 사와코를 따스하게 챙겨주는데...
“모두들 나를 피할 때 안 무서워하고 안 피하고 그리고 내 옆에서 얼마나 친절히 대해줬는지 너희는 몰라서 그래. 내가 야노와 치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로는 다 표현 못할 만큼 좋아한다는 걸.”
잠시 류와 카제하야와 사와코가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듯도 했지만, 카제하야의 사와코에 대한 사랑과 질투심이 대단해서 류는 감히 낄 수도 없을뿐더러 류의 사랑의 화살표는 다른 여학생에게 향해 있는데... 이들의 우정에는 잠시잠깐 갈등이 스쳐도 서로에 대한 단단한 신뢰와 믿음으로 금세 회복되는 끈끈함이 있어 보는 이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한 예로 사와코에게 친구들이 생기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일부 여학생이 야노와 치즈와의 관계를 갈라놓으려고 헛소문을 퍼뜨려서 잠시 셋의 우정에 금이 가는데 이마저도 사와코의 의리와 용기로 다시 회복할 수 있었고 셋은 더욱더 진실한 관계가 된다. 각자도생을 사는 현대인들은 한때 우리들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을까 하며, 또는 이런 우정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상념에 빠지기 좋은 스토리다.
또한 류, 야노, 치즈는 캐릭터가 분명하다. 류는 무심한 듯 사와코의 이름도 잘 못 외우지만 믿음직하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며 야노는 연애고수의 이미지로 사와코와 카제하야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오작교가 되어주는 역할, 치즈는 류처럼 다소 눈치가 부족하고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누구보다 의리가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등 저마다의 캐릭터가 매력이 넘치고 호감형이다.
“환한 웃음소리, 왁자지껄한 분위기, 좋아하는 친구들,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게 꿈만 같아.”
넷째!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짝사랑의 비애 쿠루미
마지막, 쿠루미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풀네임은 쿠루미자와 우메. 자신의 이름을 다소 촌스럽게 생각하는 쿠루미는 사와코가 예쁜 프랑스 인형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완벽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남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많지만 정작 쿠루미가 좋아하는 남자는 바로 카제하야! 하지만 카제하야는 친구 이상의 감정이 전혀 없고 쿠루미는 카제하야가 사와코에게 관심을 둔다는 것을 눈치채고 사와코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런 쿠루미마저도 사와코는 쿠루미의 검은 속내를 모르고 자신에게만은 모든 것을 털어놓는 걸 보며 진짜 친구가 생겼다고 착각하는데...
평소 이미지 관리를 철저히 해온 쿠루미가 사와코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분노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쿠루미가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사랑받고 싶은 남자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는 아픔을 생각하면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유튜브 관련 영상 댓글에는 쿠루미에게 공감하는 여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비록 카제하야에 대한 마음은 짝사랑으로 실패했지만, 분명 쿠루미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자신만의 특별한 연인을 만나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더 이상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자신을 꾸며대지 않아도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다른 모든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억지로 친구를 가장한 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기보다...
“처음 겪는 일이라 진짜로 그런 건지 아니면 사실은 그렇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마음이 어떤 거냐고 묻는다면 이 마음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사랑이길 바란다고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생각했다.”
<너에게 닿기를>은 고등학생 남녀의 사랑과 우정, 성장이 함께하는 청춘 로맨스물로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얽히고 얽힌 관계, 사건들로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그 와중에도 상큼하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사와코가 바람 같은 아이라는 이름을 지닌 카제하야와 알콩달콩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장면은 설렘의 감정을 증폭시켜 주고 류, 치즈, 야노와의 우정은 소중한 친구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달달하면서도 따스한, 게다가 상큼하기까지 한 이야기가 그리운 사람들은 올 8월 정통 순정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3기를 기대해 보자. 보는 순간 내내 행복감에 빠져들 것이다. 그전에 1,2기를 보지 않은 분들은 꼭 완주하기를!!!
“요즘은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해서 벅찬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다. 여태까진 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다. 그날 이후로 내 가슴속은 새로운 감정들로 넘치고 있다. 소중히 아끼고 싶다. 난생처음 받은 선물처럼.” - 사와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