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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창작시
별과 그
창작
by
루비
Jul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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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그
영롱하게 반짝이는 별을
깨부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반짝이는 별을 훔치려는 도둑들
그 별을 해부하고 싶은 과학자
그 별을 가지고 싶은 호기심 많은 소년
이들은 모두 별을 빼앗기 위해
별이 상처 입고 망가지는 것은 아랑곳도 안 하고
마구 싸워요 전쟁을 일으키고
별은 별이 아니라고 별은 거지발싸개라고
욕을 하고 발로 밟아요
빛을 잃은 별은 점점 탁해지더니
어느 순간 거센 강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하염없이 휩쓸려가 물에 흠뻑 젖은 별은
어느 오두막 기슭에 도착했어요
그곳에는 별을 진정으로 가슴에 담을 줄 아는 이가 있었어요
그는 별을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별을 깨끗이 닦아주고 바람과 햇볕을 쐬어주고
소중히 아껴주었어요
별을 차츰 빛을 회복했어요
다시금 영롱하게 빛났어요
별과 그는 오래도록 사랑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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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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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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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사고와 깊은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예술과 창작의 기쁨을 즐깁니다. 함께 공감하고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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