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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니 Jul 10. 2023

인류 (2편)

지구에서 인류

지구와 금성은 거의 같은 크기에 같은 양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다른 점은 지구의 탄소는 변화 과정을 통해 땅속에 저장되어 금성의 지상 온도 477도보다 낮은 15도이다


이심률, 세차운동, 자전축 기울기의 세 주기는 서로 얽혀 작용하면서 서로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상쇄시키기도 한다



만일 달이 없다면 극심하게 변하는 기후에서는 인류 문명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대충돌이 지구 자전축을 기울어지게 만들었고 그 덕분에 계절이 생겼다 이 우연이 연속적인 각 과정에서 누적되어 오늘날의 지구 대기를 만들었다



​어쩌면 인류는 이 아득한 우주공간에서 유일한 의식이 있는 지적 생명체이자 우주의 존재와 의미를 증명할 수 있는, 탐사와 정복을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가능성이다



인류문명의 시작이 만년 도 채 되지 않고 본격적인 과학은 고작 400년 밖에 안 됐다는 것을 가만하면 지금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의 문명이며 속도 또한 무서울 정도다 이는 앞으로 수천수만 세대와 비교했을 때 이제 걸음마 수준밖에 안 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인류의 미래는 현재 완성할 수 없는 100% 친환경 에너지의 자율화, 인공태양, 인공지능의 보편화와 고도화, 우주식민지 건설등의 과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과 자원만 있다면 우리가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과학기술문명의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은 그전에 인류가 브레이크 혹은 사고를 일으켜 회복불가능한 디스토피아 혹은 인류절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래인류에 대한 죄 이자 과거의 수천 세대의 집대성한 인류재산에 대한 배신이다



인류 절멸 위험에는 자연적 위험과 인공적 위험이 있다 우리 세대 이전까지는 자연적 위험만이 존재감이 있었지만 원자폭탄의 발명 이후로 인공적 위험은 자연적 위험을 압도하게 되었다 지금은 원자폭탄보다 더 위험하고 확률이 높은 인공적 위험도 다수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젠 우리가 만든 위험이기에 우리가 책임지고 통제할 의무가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그 책임을 과 의무를 다 할 수 있을까? 인류의 기술은 인류의 도덕을 압도할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고 이런 기술발전 속도는 우리가 우리의 힘을 통제할 수 있는 의식 수준을 넘어섰다



인류는 농업혁명, 과학혁명, 산업혁명을 거쳐 퀀텀점프한 극적인 변화를 3번 가졌다 3번의 극적인 변화는 인구수의 극적인 증가를 가져왔는데 이 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인구가 많고 활동량이 많으며 유일하게 지구상의 모든 지역의 인구들과 접촉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는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과 다양한 인공적 유출사고로 이어졌다



빠른 기술발전은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면으로는 위험에 대한 빚을 지고 있다 빠른 기술발전은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다 빠른 기술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우주에 식민지를 만들 수 있고 유전자를 개선해 더 뛰어난 인류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인류정도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롭고 조화로운 인류문명을 만들 수 있는 긍정적인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인류종과 기술은 인류의 통일성을 잃게 만들고 위험에 대한 단합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모든 기술적 변화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천천히 성찰하며 나아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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