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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니 Jun 03. 2023

철학(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

"신"에서 이성까지

철학은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작용한다 특히 우리 삶에 관해 철학을 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삶과 죽음은 늘 연결돼 있다 철학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 세상이 허상이기 때문에 혹시 죽으면 깨는 것인지, 니체가 말한 윤회 관점에서 순간은 영원하기에 창조적인 순간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세상은 내가 만든 하나의 세계일 뿐, 해석하기 나름인 것인지에 대해 말해준다 이런 철학에서 우리는 답을 찾아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가 있고 세상과 나의 관계나 역할을 해석할 수 있다


《고대》

고대 철학에서 현상세계는 상대주의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이고 본질세계는 절대주의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계다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 헤라클레이토스는 불, 데모크리토스는 원자 이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를 보려 했고 사물의 본질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2000년의 서양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절대적인 이데아 세계보다는 변화하고 운동하는 상대적인 현실세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본질을 중요시하고 존재 그 자체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과학과 경험주의의 철학의 기원이 되었고 플라톤과 서양 철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중세》

그리스도교 사상은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실제로 유사하다 교부철학이 그리스도교 철학을 정립했다면 스콜라철학은 이를 증명하고 세밀화했다고 할 수 있다 스콜라철학은 초기를 거쳐 중기에 이르면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흐름을 도입했다 "보편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이 질문이 중세 그리스도교 철학을 이끌었다


그리고 존재한다는 실재론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명론과 같은 보편논쟁을 종합한 인물은 아벨라르

이때 이슬람교의 지배를 받던 스페인에서는 합리주의를 거부하는 회의주의가 등장하기도 했다


《근대》

근대에서 절대주의 실재론은 합리론으로 상대주의 유명론은 경험론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보면 철학은 크게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현상의 싸움이다


합리론(연역법)과 경험론(귀납법)은 인식론을 기반으로 한다 인식론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면 존재론은 진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이다 인식론은 우리가 어떻게 참된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지 묻는 분야였다 그에 대한 답변은 합리론의 이성과 경험론의 경험이다


고대는 존재론 중심이고 근대는 인식론 중심이었다

데카르트(합리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존재한다" 즉 인간의 이성이 우선이고 사후 세계는 이로부터 파생되어 증명된다 데카르트가 아직도 신을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연역법은 보편에서 특수로, 귀납법은 특수에서 보편으로 간다 베이컨은 연역법이 언제나 논리적으로 참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컨은 경험론적 철학을 전개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류해 보면 존재론과 인식론은 질문에 해당하고 실재론과 관념론, 합리론과 경험론은 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결론 지은 것이 칸트의 관념론이다


칸트의 관념론에서 모든 것은 나의 외부에서 존재하는 실체지만 나의  내면세계가 있다고 했다 내면세계에 의해 외부세계는 재구성되는 무엇이다 우리는 모두 각각의 카메라지만 소프트웨어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비슷한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헤겔은 근대 마지막 철학자로 평가된다 그의 철학은 변용되어 마르크스의 사상으로 이어지거나 혹은 이에 대한 반발로서 실존주의를 탄생하게 했다


이때 회의주의 사조도 그 모습을 유지했다 니체의 영원회귀는 깨닫는 순간 허무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 니체는 우리에게 제안한다 자기 삶을 스스로 창조하는 주인이 될 것을. 생명은 유한하지만 우리는 영원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이 기억되는 존재라면,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인간은 기억되기만 하면 어떤 의미로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다


《현대철학》

하이데거는 독일철학가로 존재는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 것이고 존재자는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이라고 정리한다 다만 이 모든 것 안에는 존재는 포함되지 않는다 존재는 특정 존재가 아니다


"사과가 있다"에서 사과는 존재자다 있다는 존재이다  어떻게 보면 철학이 향하고 있는 궁극의 표도 의식의 문제에 수렴한다


하이데거가 존재에 대해 탐구했다면 비트겐슈틴인은 언어를 탐구했다 그는 철학에서의 모든 문제가 언어 사용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생각처럼 단어조차 규정되지 않는다면 인류의 학문과 종교와 철학은 허약한 모래 위에 쌓은 성일뿐이다 그의 전기는 경험론과 상대주의 측면이 있지만 후기는 서구 사회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회의주의적인 측면이 엿보인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를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무신론적 실존주의로 나눠 키르케고르를 전자에, 자신은 후자에 배치했다 고정된 본질을 갖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존재자에 대한 이름이 실존이다 인간은 실존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실존주의 사상은 탈 근대적이고 탈 이념적인 포스트모던의 도래를 가능케 했다


현대철학은 절대와 상대주의 대립을 완화하고 칸트와 니체 이후 복잡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그리고 회의주의는 세련되게 실존주의로 발전했다


진리는 자연신, 신화, 유일신, 이성으로 발전했다

이성에서 수학은 불완전성 정리, 물리학은 불확정성 정리, 철학은 인식론적 무정부주의에 의해 합리성이 붕괴되었다


우주 안에 모든 것은 증명할 수 있어도 우주자체는 증명할 수 없다 양자역학은 고전물리학을 뒤엎는다 포스트모던, 탈근대, 현대는 같은 말이다 현대철학에서 보수와 진보, 동양과 서양 같이분법은 하나의 세계가 필연적으로 다른 세계를 억압하고 차별하게 된다 포스트모던은 억압받고 잊힌 것들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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