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커피를 챙겨서 재택근무하는 남편이랑 손잡고ㅋ집에서 20초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아침일찍 갔다.
정말 어찌나 좋고 행복하던지!
이 좋은 걸 몇년을 안했다니!
왜 이제야 온건지!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읽고 싶은 책 실컷 고르고, 실컷 읽으니 정말 행복하다.
(책 사진은 무음어플로)
@포르투칼 책-리스본행 야간열차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어떤 교수가 강의하다가 갑자기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탔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 포르투칼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포르투칼 여행책을 읽으니 마음이 요동치고 설레서 혼났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그 장면은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장면이다.
언젠가 꼭 그렇게 해보고 싶었었는데, 독일에서 어학원 가다가 10분정도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그냥 중앙역에 내렸다. 중앙역에 앉아 통유리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눈앞에 버스 정류장 목적지가 '파리'라고 써있었다. 너무 신기해서 옆 버스 정류장 목적지를 보니 다른 나라들이 써있었다. 난 바로 매표소에 가서 정말 프랑스에 바로 가는거냐고 물으니 맞다고..10시간 걸린다고 한다.
우와!!! 너무 놀랍네.
길치인 나는 프랑스는 아니더라도 독일 브레멘으로 가는 버스를 달라고 하였다
독일에 공부하러 온지 일주일 되었을때인데,다른 도시로 가보는거에 대해 너무나 설렜다.
국내여행도 혼자 가본적 없던 내가.
해외에서 내가,혼자서 다른 도시로 가보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고 브레멘 음악대로 유명한 브레멘에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브레멘 음악대학도 가고, 예쁜 카페에 가서 커피와 케잌도 먹으며..
무사히 함부르크로 돌아왔다.
내가 해내다니!!! 내가 함부르크에 혼자 비행기 타고 온것도 신기한데, 다른 도시를 다녀오다니!!!
그때부터 나는 거의 매주 여행을 시작한다.
덴마크,스위스,프랑스등..
친구랑도 갔지만 거의 혼자 갔다.
혼자여행이 정말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그때부터 혼자하는 여행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다.
생각도 정리되고,리프레쉬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이게 되고, 다양한것들을 경험하고,또한 푹 쉬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