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이 나서 이 꽃을 사주고 싶었어.

1:1 인터뷰는 처음이라

by 따정

지난 설 연휴에 내 생일이 껴 있었다. 연휴가 지난 후 J는 나를 다급히 호출했다.

“지금 자리에 있어? 한 10분 뒤에 잠깐 나와.”

음, 왜 그러지? 무슨 일이지 뭐 물어볼 거 있으신가- 약속한 10분의 시간 동안 머릿속에 피어나는 말 풍선들을 하나씩 터트리며 기다렸다.(약간의 긴장과 함께)


시간이 흘러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J의 손에는 탐스러운 꽃다발이 들려 있다.

“와~ 웬 꽃이에요? “

“너 닮았잖아. 너 줄려고 샀다. 1층 꽃집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나서 이거 꼭 사주고 싶었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회사 건물 1층에 꽃집이 하나 있다.)

“정말요? 꽃 선물 얼마만이야. 진짜 좋아요! 우와.. 우와!!!“(흥분 ing)

이리보고 저리보고, 이게 웬 꽃이야!

회사라는 공간에서 유일하게 좋은 자극과 응원을 주고받는 사이, 나의 자극 친구 J는 나를 핫걸이라 부른다. 우힙장(우아하고 힙한 장 00)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여전히 당차고 아름답고 열려 있다. 그리고 배운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태도, 뱉는 말과 닿는 마음까지.


그런 그녀를 나의 인터뷰 과제의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인터뷰이로 정식 요청 드리니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J, 그녀의 말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정 부담스러우시면 거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물론 속마음은 그 반대(ㅋㅋ) 아.. 거절하시면 안 되는데, 만약 안되면 누굴 인터뷰해야 하지? 순식간에 생각이 뒤엉켰다.


10초도 지나지 않고 바로 답장이 온다.

“너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라는 부담감이지ㅎㅎ 낼 보자고!”

캬. 역시 빼는 법이 없다. 인터뷰이 섭외 성공!

내일은 어떤 자극을 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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