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바탕색

어려운 일이다.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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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에 색을 넣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나는 몇 장뿐인 내 바탕을 두고

붓을 들었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한다.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다.

붓 댈 곳 없어서가 아니다.


붓 들어

바탕에 색 넣으면

내가 그것인 탓이다.


내가 그것이어도 되는가.

내가 그것이라도 좋은가.


무엇이고 싶으나

무엇일 줄 모르겠다.


붓을 놓는다.


- 바탕색


#18.12.21

#가능하면 1일 1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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