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건 Jan 09. 2020

[가능하면 1일 1시] 귤 먹는 달

달도 노랗도록 귤 먹나 보다.


이불 둘러메고
고개만 빼꼼 내민 채
손 노랗도록
귤 먹는다.

창으로 달이
구름 둘러메고
고개만 빼꼼 내민 채
같은 모양이다.

서너 개쯤 집어
너도 먹어라, 하니

창에 드는 빛이
점점 노랗다.

- 귤 먹는 달

#19.12.05
#가능하면 1일 1시
#달도 노랗도록 귤 먹나 보다.


작가의 말
: 오늘 달도 노랗게 있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가능하면 1일 1시] 아버지의 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