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아버지의 말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아버지는 늘 괜찮다고 하셨다.
내가 처음 김치를 먹을 때도
온탕에 발만 담그고 앉아 있을 때도
주사를 맞아야 할 때도
늘 괜찮다고 하셨다.
나는 그 괜찮다는 말에 속아
매운 김치를 먹었고
뜨거운 온탕에 빠졌고
아픈 주사를 맞았다.
그런 아버지가 또 괜찮다는 말을 꺼낸다.
야윈 손을 하고
괜찮다, 괜찮다, 금방 인날 거다,
하신다.
나는 그 말에
김치도 먹고
온탕도 빠졌고
주사도 맞았지만
아버지 야윈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 아버지의 말
#20.01.09
#가능하면 1일 1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작가의 말
: 이번에는 믿기 어려운 괜찮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