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재건 Jun 12. 2020

[가능하면 1일 1시] 속죄6

끝끝내 용서 받지 못하고


지은 죄의 크기만큼
카네이션을 고른다.

이것은 면죄부다.

해를 거듭할수록
죄가 붙는지
손에 들린 것이 크고

처음에는
색종이를 오려 바치던 것이
조화(造花),
생화(生花)를 거쳐
바구니 째 올린다.

그래도 부족하야
상(床)을 올리고
재물을 올리니
나의 죄는 얼마나 큰 것이냐.

끝내
나의 죄는 용서 받지 못하여
나는 당신의 먼 곳으로
유배를 왔다.

- 속죄6

#20.05.08
#가능하면 1일 1시
#끝끝내 용서 받지 못하고


작가의 말
: 나는 당신으로부터 너무 먼 곳에 있다.

이렇게 나의 죄가 큰 가

매거진의 이전글 [가능하면 1일 1시] 여름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