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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Jul 06. 2020

[가능하면 1일 1시] 흐림

애먼 구름 탓을 하고 비 탓을 한다.


하늘이 흐린 것이
네 탓이겠느냐만

흐린 하늘
구름 낀 이 마음은
네 탓이다.

구름 낀 하늘
내리는 비가
네 탓이겠느냐만

까만 밤
축축한 베개맡은
네 탓이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꾸짖지 못하여
구름 탓을 했고
비 탓을 했다.

- 흐림

#20.06.01
#가능하면 1일 1시
#애먼 구름 탓을 하고 비 탓을 한다.


작가의 말
: 구름 탓에 비 탓에 날이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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