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아비탄신일

부처보다 아버지로

by 임재건

하루를 씻고저

가부좌를 틀고 앉자면

기다렸다는 듯

무릎에 얼굴을 들이미는

작은 번뇌들


양 무릎 베고

저들이 꺄륵꺄륵 웃으면

펼쳤던 손이 다시 쥐어져


더,

더,

잘 살고 싶어.


더,

더,

오래 살고 싶어.


꺄륵꺄륵 웃는 소리

오래 듣고 싶어.


- 아비탄신일


#21.05.19

#가능하면 1일 1시

#부처보다 아버지로


작가의 말

: 너희를 보자면 꼭 아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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