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물색

열심히나 살아야지.

by 임재건

붓을 빨듯

젖은 몸을 물에 씻는다.


종일

흘린 것이 땀뿐이라

씻은 물이

막 나온 물색과 다르지 않다.


나도

담장에 장미처럼 피었다면

씻은 물이 붉었을까.


괜한 생각으로

고된 몸을 일찍 뉘였다.


- 물색


#21.05.21

#가능하면 1일 1시

#열심히나 살아야지.


작가의 말

: 고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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