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등원길

다 먹고 늦은 편식인 우리 딸

by 임재건

딸아이가

빠알간 보도블록만 골라

폴짝,

폴짝인다.


아침부터

이건 또 무슨 놀인가, 싶어

그 까닭을 물으니


딸기가 좋아서


폴짝,

폴짝,

폴짝,

저 혼자 세 걸음쯤


아빠!


딸기색 없어

못 간다니


딸아이 들쳐 안고

너 아침에 바나나 먹었잖아.

너 아침에 청포도 먹었잖아.


- 등원길


#22.05.19

#가능하면 1일 1시

#다 먹고 늦은 편식인 우리 딸


작가의 말

: 조용한 적 없는 등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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