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길었던 비

한참이라

by 임재건


소나기
한 줄이라도
순순히 마르는 일 없듯

더러는 풀에 쓰고
더러는 꽃에 쓰고
더러는 나무에 써
제법 가꿨어, 정원

당신
길었던 비라

더러는 천에 닿고
더러는 강에 닿고
더러는 바다 닿았어도
남아서, 곳곳

- 길었던 비

#23.07.05
#가능하면 1일 1시
#한참이라


작가의 말
: 당신은 한 줄 소나기였으나 그 아래 나는 장마처럼 맞았다.

매거진의 이전글[가능하면 1일 1시] 태풍 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