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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재건 Oct 31. 2017

[가능하면 1일 1시] 폐지 줍는 노인3

살아야지, 살아야지.

살려니

제 몸보다 큰 것 지는 게

일이다.


한 세월 살았으나

남은 날 여직 있어


살자니

수레 가득

짐 싣고

엉성해진 바퀴를 굴려야 한다.


그 모양 꼭

쇠똥구리 뭣 굴리는 것 같은데

그래, 더 아픈가.


그럼에도 살아야지,

살아야지 하며

바퀴가 돌고


노인은 남은 세월을 굴린다.


- 폐지 줍는 노인3


#17.10.31

#가능하면 1일 1시

#살아야지,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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