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대왕-엄석대지도(2)

by 이종대왕

Q


대왕님 안녕하세요. 금요일 후기날인데 제 스스로가 조금 감당하기 힘든 일이 일어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쭙고 싶어 실례인걸 알지만 개인톡으로 질문 드립니다...

저는 일단 올해 발령받은 신규인데 가장 힘든 학년을 맡았어요. 1학기는 어찌저찌 넘어갔는데

2학기들어 몸싸움해서 크게 다치거나 수업시간 손들기가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주도권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지도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저희 반 학생 중 한명에게 한 학생이 제게 패드립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학생은 일단 남자아이들 중 서열이 제일 높은데 문제는 기분이 태도가 되는 아이입니다.

자기 비위에 안 맞추면 친구들도 티나게 싫어하거나 기분 나쁜 티를 내요.


근데 제가 오늘 체육 시간에 남자아이들만 체육에 참여하는 것처럼 보여서 잘하는 남자아이들

4명은 잠깐 쉬고 나머지끼리하자고 이야기하고 딱 3분 쉬고 다시 같이 했습니다. 이렇게 쉬라고 했을 때 그 아이가 계속 뭐라뭐라 궁시렁 대고, 교실에 와서 혹은 복도에서 돌아다니며 애미 뒤졌냐 애비 뒤졌냐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제게 직접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 지도하면 좋을까요?

패드립은 제게 안 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성향인 학생은 어떻게 지도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산책지도는 했는데 고까운 느낌으로 들어요...

금요일인데 긴 글 죄송합니다�


A


네. 선생님 저는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니 맘편히 들어주세요


1. 어떤 체육이었는진 모르나 남자아이들만 참여하는 것 같다고 4명을 쉬게 하신건 명백한 실책으로 보입니다. 특히 체육을 좋아하는 남학생들에겐 납득하기 힘든 처치이며 잘못한 것도 없으니 너무 억을했을겁니다.


2. 그래서 교실에서 그렇게 불만 가득 욕을 했을 것 같구요


3. 근데 선생님 앞에서 한게 아닌건 선생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거에요. 제 개인톡에 오는 상담중 더 심한건은 그런 비슷한 상황에서 대놓고 욕도 합니다.


결론은 힘든 반임에도 잘 이끌어가고 계시다고 느껴집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방침에도 실책이 있다고 여기시고

월요일에 따로 불러서 체육시간에 그건 선생님이 봐도 충분히 기분나쁠 상황이었다.

하지만 너가 불만 선생님께 바로 표출하지 않고 이해해준게

선생님은 너무 고마웠고 역시 너가 정말 믿을만한 학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앞으론 그렇게 남자애들만 빼는 지도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서 선생님 마음은 다같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니

너가 워낙 리더역할도 잘하고 애들이 좋아하며 선생님도 신뢰하니 노력해줄 수 있겠어?

그럼 선생님도 더 체육시간도 많이 줄려고 노력할 것 같아.



R

(상담후기)


대왕님! 오늘 아이랑 이야기해봤는데 대왕님이 말씀하신 부분이랑 적극적 공감 더해서 나도 실제로 그랬고 기분이 태도되는 것이나 나 잘났다고 생각하고 어른들께 예의없는 것 정말 후회한다고 진지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약간 저도 실제 어릴 때 그래서 더욱 말이 술술 나왔네요ㅠㅠ)

적극적 공감하니 아이도 정말 진지하게 듣고 마지막에 대왕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에서 욕 안해서 고맙다 믿었다고 이야기하니 눈빛이 달라지면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욕 안했다고 하더니 용기있게 인정하라고 하니 바로 했다고 인정해서 더욱 지도가 수월했습니다.

주말 동안 맘고생했는데 대왕님 덕분에 정말 잘 해결된 것 같아요!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위기를 주도권 상승의 기회로 만든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제일 잘한 일이 이종대왕 톡방 가입한 것 같아요:)

점점 종며드는 것 같습니다... 뵌 적도 없지만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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