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대왕-학부모대응(4)

by 이종대왕

Q.


안녕하세요, 이종대왕 선생님!

올해 3학년 담임을 맡게 된 신규교사입니다.


어제 한 학부모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저희 반 A라는 학생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서 1학기 때부터

연락드리려다 이제야 말씀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반 남학생들이 대체로 몸으로 많이 놀아서 항상

주의를 주고 있지만, A학생이 특히 과격하게 노는 편이긴 합니다. 다만 해당 아이도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노는 모습도 많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님 말씀으로는 A학생이 평소 손을 쓰거나 발길질을 자주 하고, 게임 중 욕설도 많이 해서

본인 자녀에게는 A와 멀리하라고 지도한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먼저 때리면 너도 같이 때려라”라고

가르친다고 말씀하셔서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계속 지켜보며 과격해질 때는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문제는 어제 A가 본인 자녀의 성기를 툭 치고 갔다고 저에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1학기 때부터 가끔

그랬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 듣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님께 내일 A학생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A학부모님과도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더 그러면 본인이 직접 A 학부모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성 관련 사안이다 보니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걱정이 되는데, 이종대왕 선생님께서 예전에

“무조건 신고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걸 본 적이 있어서요. 이런 경우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신규교사라 아직 판단이 미숙해 조심스럽습니다. 선생님께서 방향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 학부모님은 평소 연락이 거의 닿지 않는 분입니다.)





A.


1. 툭 친게 B가 말한 표현일 뿐이지 실제로 만진건지 지나가다 실수로 툭친건지 증거도 없고 확신도 없는데 성사안이라뇨. 분명 발뺌할게 뻔한데 사건 산으로 가고 A학부모에게 역공 받습니다.


2. 선생님께서 B학부모에게 단호하게 말씀해야될 것은.

"학교에서 벌어진 일은 바로 얘기해야 수습도 가능하고 제대로된 강한 교육이 가능하다. 근데 B가 저에겐

얘기 안하고 자꾸 부모님에게 얘기하고 이렇게 전달되면 아이 기억도 오래 못가고 자기중심적인 발달단계,

집중력 등을 고려했을 때 B의 말도 정확하지 않으며 A도 기억이 더 흐려진다. 저도 B에게 무조건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얘기하라 지도할테니 어머님도 지도하셔야합니다. 앞으로 B가 더 잘 성장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3. 우선 지금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B에게 A와 접촉하지말고 거리두라고 얘기하겠다. 사실 지금까지도 그렇게 교육을 했지만 앞으로 또 재발이 된다면 직접 부모에게 연결하는 권한은 저에게 없으니 학교 공식 절차를 밟는 것이 좋겠다.


4. A를 불러 B와 맞지 않고 또 부모에게도 연락이 온 상황이니 너 인생을 위해 그냥 서로 떨어져라.


5. B에게 너희부모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앞으로 A 근처도 가지라마. 또한 문제 생기면 바로 선생님한테

얘기해라. 선생님한테 얘기안하고 부모님한테 얘기하면 어차피 다시 선생님이 알게 되어지도한다.

바로 얘기하면 될걸 이렇게 하면 너희 부모님도 마음 아프며 선생님도 바로 해결못하니 답답하지 않겠니?

앞으로 바로 얘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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