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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놀 이종원 Sep 19. 2016

왜 영국의 자동차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지?


영국에서 가장 의아한 것이 왜 운전석이 우측에 있는 것이지. 물론 일본과 홍콩, 그리고 호주도 그렇네. 교차로를 돌 때마다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자동차 운전석은 마부의 위치와 관련이 있다. 오른손잡이가 마차를 몰 때는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둘렀다고 한다. 그래서 마부가 왼쪽에 앉게 되면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채찍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통이 굳어져 자동차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 뉴질랜드와 인도가 이에 영향을 받았고 메이지 유신 때 유람단으로 왔던 일본인들이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

그럼 프랑스를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전쟁 시에는 대다수의 기마병들은 말고삐를 오른손으로 잡고 창을 왼손에 쥔 채로 적을 공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이를 역이용해 왼손에 말고삐를 잡고 오른손에 창을 들고 싸우도록 훈련시켰다고 하다. 이 전략은 상대 병사들을 혼란을 일으켜 전쟁마다 연승을 거두었다. 
이로부터 나폴레옹은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말, 마차, 수레들을 모두 우측통행하도록 지시했고 그것이 굳어져서 마부의 위치도 좌측으로 바뀌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운전석도 좌측으로 굳어진 것이다. 미국이야 영국과 독립운동을 벌였으니 영국과 반대..... 우린 미국 것을 가져왔으니 왼쪽

나폴레옹의 자존심 덕에  전세계는 왼쪽^^


혁명의 주역이며 최초로 자동차를 발명한 영국은 왜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1801년 영국. 말이 없이 달리는 3륜차가 세계 최초로 등장하게 되고 그 후 자동차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20명이 넘는 사람을 운송하는 버스까지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태워 날랐다.


이렇게 자동차가 들어서면서 가장 피해를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닌 마부들.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 그들은 여왕과 의회를 찾아 끊임없이 로비를 한다. 이에 굴복한 정부는 자동차는 시내에서는 시속 3km, 시외에서는 시속 6km 이상은 달리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주 경계를 넘을 때마다 도로세를 물어야 한다는 적기조례법을 제정했다. 


속도가 가장 큰 생명인 자동차. 결국 영국에서는 더 이상 발전을 못하고 프랑스와 독일은 속도를 무기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훗날 이 적기조례법을 폐지했지만 이미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독일로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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