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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스타일 Feb 10. 2023

직장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
- 사내강사 -

사내강사

독자 여러분은 오늘이 회사 생활을 한지 며칠째인지 알고 계신가요? 당연히 모르시겠죠. 저도 모릅니다. 그걸 세고 있을 필요가 없겠죠. 저도 제가 몇 년 다녔는지를 생각을 해보려면 손가락으로 연도를 계산해 보거나 사내 인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접속해서 경조금 내역을 눌렀더니 깜짝 놀랐습니다. 1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많은 경조금을 받았던 것입니다. 회사를 오래 다닌 것이 자랑은 아니죠. 


어느 날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보았습니다.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는 명언이었습니다. 이 명언은 어떤 단어에 대한 정의일까요?

바로 아인슈타인이 ‘정신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정의한 것입니다.

저는 이 말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를 돌아보니 어제가 오늘 같고, 작년이 올해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학교를 다닐 때는 학년이라도 바뀌고, 친구라도 바뀌니까 연도별로 뭘 했는지 기억이 나는데요, 직장을 와서는 그 해에 무엇을 했는지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아 이렇게 살면 그러면 내일도 오늘 같고, 내년도 올해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꼭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매일 똑같이 생각하고 생활하면서, 속으로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는 제가 참 민망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 보자 라는 생각으로 사내강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맡은 업무가 있습니다. 이 업무를 1만 시간 하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직장인은 기본적으로 1년에 2,080시간을 일합니다. (8시간 x 주 5일 x 52주(1년)) 그러면 1만 시간을 채우려면 4.8년이 소요됩니다. 즉 해당 업무를 5년 정도 했다면 1만 시간의 법칙에 해당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입니다. 5년간 해당 업무를 성실히 했다면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전문가라면 다른 사람에게 강의할 수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해당 업무를 5년 이상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강의할 수 없다면 나의 업무 방식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필자도 내부감사업무를 수년간 했지만, 막상 사내 강의를 하려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① 수년간 타 부서의 ‘문제점’을 발견해 왔지만, ‘문제’라는 단어의 정의도 모르고…

② 목청껏 소리 내어 OJT를 했지만 여전히 업무를 잘 모르는 신입사원들…

③ 과거에 작성했던 보고서를 다시 읽어보니 낯 뜨거워지고…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를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사내강사, 사내 강의를 목표로 업무를 하다 보니 변화가 생겼습니다.


① 책을 봐도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고

② 일을 해도 조금 더 정확하고 깊이 이해하려고 하고

③ 타 팀과 타인의 일에도 관심이 생기고

④ 상사의 지적과 후배의 질문도 좋은 콘텐츠로 보이고


결국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2개의 사내 강의를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창의적 문제해결 기법

밸류체인을 통한 회사사업의 이해


사내 강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강사 본인입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리가 가능하고, 모르는 내용은 정확한 강의를 위해서 보완하게 되고, 업무나 성과에 대한 애착이 증대됩니다. 모든 직원이 사내 강사를 목표로 한다면, 알아서 일하고,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외 교육, 독서,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점에서 사내강사가 최고의 수단입니다.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이해한 것이 아니다.” - 아인슈타인

 

그렇다면 우수한 사내강사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진정성 확보하기

① 강의에 사용하는 사례는 가급적 본인 회사의 사례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강사와 차별점이 없습니다. 

     스타벅스, 애플, 히딩크, 손흥민, 김연아의 성공 사례는 이제 그만… 

② 사례는 반드시 내가 주도적으로 한 일이어야 합니다. 남이 주도한 일은 남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는 우수한 콘텐츠 만들기입니다.

① 나만의 원칙 만들기

     CCCE, 기존원칙 변형

② 좋은 성과든 나쁜 성과든 모두 다 우수한 콘텐츠입니다.

하루하루, 한 건 한 건 자료보관함으로 이동시켜 둡니다. 결국 업무는 달라도 원리는 동일합니다.


세 번째는 참석자 분석입니다.

사실상 참석자 분석이 전부입니다. 백 마디 좋은 말도 나와 상관없으면 남의 일입니다. 참석자의 고민해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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