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시민의 여행길

by 이준희안드레아

"삶은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뛰는 것이다"


몇 년 전 여행하면서 메모한 글귀다.


혼자 타지역으로 종종 여행 다닌 건 30대 후반에서 부터다.

새벽 기차로 정동진을 가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기도 하고.

강원도 묵호에서 일주일 머물면서 '혼자서도 가능하다 라는 걸'

코에스 별마당도서관


온 몸으로, 온 가슴으로 느꼈을 때의 쾌감이란,


주로 외가가 있는 수원을 캠프로 삼아

서울에 여기저기를 돌아 다니는 게 제일 신기해!!


TV로만 보던데를 직접 마주하는 꼭 시골뜨내기 심정이야!!


그럼 여행 하면서 조금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숙소예약? NO NO~ 여기 어때가 있잖아~

사장님하고 첫 만남?

그걸 두려워하면 숙제를 안하는 꼴 아닐까?


누구와도 소통해야 하고,

상대가 나의 소통 방식을 알기까지는

조금 서먹서먹해도

그것은 마치 내가 살아가야 하는 땅을 고르게 다지는 거라고 여겨!!


그럼 뭘까?


생각해보니 다 객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야

하면서도 나도 웃겨 '이게 이리 오래 걸린다고?


1. 물병 따기

-병 따놓은 걸 여는 건 잘 돌리는데 처음 따는 건 어려워

대안: 편의점에 들려 섭취할 것을 주인에게 따 달라고 부탁해서 사서 들어가~!!


2. 칫솔이나 세면도구 들어있는 거 뜯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뜯기는 해

다닐 때 마다 생각해 보는데

그것들을 빵 봉지와 같은 봉지나 수영장 가방(있는 곳도 있음)이면 어떨까??


타자의 시선에서는 오래 걸리고, 힘들어 보일지 몰라

그렇지만, 의식주 모두 내 온 힘으로 다 해결해야 하는 여행이 좋아!!


그 과정에서 나오는 詩가 보람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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