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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불어 사는 사회 Aug 17. 2021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성공적이려면

성공적인 장애이해교육이 되기 위한 조건

2016년 8월 4일 장애인복지법이 개정・확대됨에 따라 장애인 인식개선 의무교육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교 등 전 교육기관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장애인식개선 교육의 대상이 이전과 비교해 훨씬 확대된 것이지요.


장애에 대한 오해와 무지는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기에,

이 같은 장애인복지법의 개정은 매우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인식개선 의무교육의 확대로 학령기 이전 자녀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됩니다.  




앞서 특수학교 설립 반대 사례에서처럼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은 장애인 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특수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고 특수학교 설립 반대 운동이라는 집단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장애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장애 및 장애인에 대한 특성과 올바른 이해, 그들이 처한 생활환경, 상호작용하는 방법, 졸업후 진로 등을 다각적으로 탐색하고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의 중요성장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연2회 시행되는 장애인식개선교육으로 지역 사회의 님비 현상이 극복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유아기부터 체계화된 장애이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실천하는 노력이 꾸준히 더해진다면 장애 편견 극복이 장기적으로 가능해지리라 믿습니다.       


여기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성공적이기 위한 조건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무엇보다도 비장애학생의 입장을 고려중립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춘기를 겪는 시기에 장애 학생에 대한 일방적인 이해와 배려만 강요하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몇 년 전에 중학생 419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문항에서 419명중 148명(35.3%)이 장애인에 대한 일방적인 이해만 강요해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50명(11.9%)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장애 학생에게 당한 피해가 많아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보기 1과 2가 비장애학생 스스로가 형성하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면,

3과 4외부 자극에 의한 부정적 인식의 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약 47%)이 장애인에 대한 일방적인 이해 강요나, 장애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해서 부정적 인식이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장애학생 스스로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겠지만,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생긴 것이라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장애 인식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외부적인 요소를 역으로 바꿔서 제공하면 얼마든지 장애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장애가 있으니 무조건 이해하고 참아야 한다는 식의 일방적인 배려만 비장애학생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고, 그들의 생각과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는 식의 장애인개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장애 학생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주지시키고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장애 아이들에 대한 놀림이나 폭언은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부드럽게 이해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임교사와 특수교사는 아이들과의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누가 장애 아동을 괴롭히는 아이가 없는지 수시로 파악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장애가 심한 자폐스펙트럼 아동은 의사 표현을 못해 폭력을 당해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의사 표현을 잘 못할 경우 나중에 중고등학생 됐을 때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 몰래 장애 학생을 괴롭힐 수도 있으므로, 담임교사와 특수교사는 비장애 아이들 중 착하고 조용한 학생들과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장애 학생을 누가 몰래 괴롭히는 아이가 없는지 등을 꼭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장애 학생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비장애학생들이 역으로 피해를 본다거나 폭력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학생은 참지 말고 담임교사나 특수교사에게 지체없이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 학생으로 인해 어떤 어려운 점들이 없는지 비장애 학생들과의 많은 상담을 통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입니다.




통합교육이 일반화된 요즘 장애 학생들 뿐만 아니라 비장애 학생들 모두의 학습권 및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므로 교사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시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모두에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잘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애 편견 극복이라는 대전제 실현을 위해 법 개정을 포함한 다방면의 여러 지원과 노력들이 이루어져야겠지만, 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들의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중립적인 시각에서 실질적인 장애이해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학습자 요구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설계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해주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잠재의식 변화를 통한 발달장애 행동 지원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006187


< NLP 심리치료 및 상담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72270\


< 정서행동장애 학생 심리치료 및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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