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퇴행요법 최면치료
문헌에 기록되어있는 전생 및 윤회에 관한 연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전체론적 대체 의학의 아버지‘, '잠자는 예언자'로 불렸던 미국의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는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약 2,500명 정도의 전생을 읽었다.
미국에는 에드가 케이시 재단이 있는데 이러한 전생을 읽어낸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관 중이며, 수많은 학자들이 이 자료들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자료를 연구한 결과가 책으로도 발간되어 우리나라에는 <윤회의 비밀>이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에드가 케이시가 읽은 전생의 자료들은 진위를 밝히기 위해 전생의 시대상황과 고대지명을 찾아 답사하고 고고학, 역사학 관계의 학자들의 검증까지 거쳤는데 거의 틀림이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 이 책이 출판었을 때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전생 리딩들 대부분은 대체 의학과 질병을 고치는 치료와 관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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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요법(past life therapy)은 전생퇴행요법이라고도 한다. 전생요법이란 쉽게 말해 현재 삶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떤 문제의 원인이 과거의 전생에 있다고 보고, 그 원인이 된 과거의 전생을 찾아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생요법은 현재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신체적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들 중 일부는 그 원인이 과거의 다른 생에 속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원인이 된 기억을 찾아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 방법이다. 과거의 경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증상은 상당히 호전된다.
전생의 기억을 이용하여 현재의 문제들을 치료하는 전생요법의 기초는 사실상 프로이트의 이론인 ‘현재의 행동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연령퇴행(age regression)요법이 과거의 특정 시기 즉, 아주 어릴 적 시절이나 태아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경험을 재생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찾거나 해결하는 방법이라면, 전생요법은 과거를 넘어 그 이전의 생애 속에서 원인을 찾는 것만 다르다.
즉, 전생요법은 연령퇴행요법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해소되지 않은 욕구, 억눌린 감정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지만, 과거에 또 다른 삶이 있었을 수 있다는 가설만이 다를 뿐이다.
초기의 전생요법 사례들은 대부분 최면치료 도중 치료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환자 스스로 전생퇴행에 몰입하여 자신의 증상의 원인을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치료자는 환자의 전생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단지 연령퇴행을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환자 스스로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 원인을 찾고 증상을 해결하는 식이었다.
가령 치료자가 최면 상태에서 “증상의 원인이 된 때로 돌아가 보세요.”라고 했을 때 과거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가 원인이 된 기억을 떠올릴 거라 치료자는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다른 생에서의 경험을 떠올려서 우연히 전생의 기억임을 알게 되는 식이었다.
이렇게 환자들이 경험하는 전생의 기억 속에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답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치료자들이 이제는 전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생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현재에 각종 정서적・행동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전생요법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떠올린 기억들이 진짜 자신의 전생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전생이라고 믿든 무의식적 작용이라고 믿든 환상이라고 믿든 간에 그러한 기억들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들을 치료하거나 치료를 위한 지혜를 얻는 데 있다. 전생이 있건 없건 그러한 논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억을 떠올림으로써 극적으로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여러 정신 증상, 정신 질환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하고 전생퇴행 기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각각의 정신 증상이 보이는 증상의 특징과 원인을 잘 파악하여 다양한 상담기법과 심리치료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기법들을 전생요법과 병행하여 사용하고 필요할 때는 약물치료도 하는 등 포괄적으로 접근할 때 치료효과가 놀라운 경우가 많다.
전생요법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최면의학 교과서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일반 정신의학 교과서인 Synopsis of Psychiatry에도 이 기법이 소개되어 있고, 인간의 영적인 부분까지 포함하여 환자의 치료를 연구하는 <자아초월 정신의학(Transpersonal Psychiatry)>의 교과서들은 이 기법에 대해 무척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정신의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에 전생요법이 정식 치료의 한 가지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이 기법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며 연구자금도 지원한 바 있다.
약물치료나 기타 정신과적 치료에도 별다른 호전이 없었던 환자들이 최면기법을 이용한 전생요법을 통해 증상의 뿌리가 된 원인을 찾고 빠른 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전생요법을 통해 치료가 된 이들은 단순히 증상 개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의식 수준이 향상되고 삶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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