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이론과 더불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손꼽히는 양자물리학(양자론, 양자역학)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원자 이하의 세계를 토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미시 세계의 물리학이다.
19세기까지는 뉴턴의 역학이 지배하는 고전물리학으로 세상 만물의 모든 법칙을 설명 가능하다고 믿었다. 19세기 말에 물리학은 거의 완성되어 있다고 생각되어 ‘물리학에서 앞으로 새로운 발견은 없다’라는 말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였다. 그때까지는 빛의 간섭현상 등으로부터 ‘빛은 파동이다’라는 사고방식이 물리학의 상식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원자의 구성성분인 전자는 입자(알맹이) 상태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날 ‘양자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막스 플랑크(Max Planck)가 19세기 마지막 해인 1900년 12월, 열을 내는 물체의 온도와 그 물체가 방출하는 빛의 스펙트럼 관계를 조사하여 빛의 에너지가 값을 나타낸다는 ‘에너지 양자가설’을 세우고, 아인슈타인은 이 가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광전효과를 설명하기 위하여 빛은 작은 입자의 집합체라는 광양자(현재는 광자라고 불림) 이론을 제창함으로써, 빛은 입자로서의 성질과 동시에 파동으로서의 성질을 함께 지니는 이중성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양자물리학의 주류 해석인 닐스 보어(Niels Bohr)등의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관측되기 전의 전자는 여러 가지 위치에 있는 ‘서로 겹쳐짐’ 상태(상태의 공존)이나 우리들이 관측하는 순간 ‘파동의 수축’이 일어나 전자는 한 곳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전자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의 성질을 갖는다는 것인데, 보기 전에는 파동 상태로 서로 겹쳐서 존재하다가 우리가 관측하는 순간 파동의 성질이 사라지고 입자의 성질만을 갖는다는 것이다(관찰자 효과).
이 밖에 양자론이 새롭게 밝혀낸 3가지 중요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 비국소성(nonlocality) : 한 공간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이와 분리된 다른 공간적 영역에서 일어나 작용에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비국소성은 우주가 국소성의 위배를 의미하며, 양자론의 전제가 된다. 코펜하겐 해석에 의하면 관측이라는 행위는 전 우주에 걸쳐 있는 파동 함수를 순간적으로 붕괴시키기 때문에 비국소성을 허용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우주 저 너머에서 일어난 사건이 거의 0에 가까운 시간차로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양자얽힘(quantum entanglement) : 한 개의 입자를 두 개로 쪼갠 후, 한 입자의 상태를 바꾸면 다른 한 입자의 상태가 그 반대로 동시에 바뀌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파이온이라는 소립자를 붕괴시켜 전자와 양전자로 나누고, 그 둘 사이를 1000광년 떨어뜨린다고 가정하자(더 멀리 우주 끝에서 끝까지 떨어뜨려 놓아도 상관없다). 이때 전자가 스핀 업을 하면 양전자는 동시에 다운스핀을 하는 것이다. 코펜하겐 해석에서는 비국소성을 인정하므로 비국소성에 따르면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으니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처럼 아무리 멀리 떨어져있어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 영점장(zero point field) : 우리는 텅 빈 우주 공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물리학자들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최저 온도인 절대온도 0도(-273.15℃)의 진공조차도 아무 것도 없는 제로 상태가 아니라 뭔가로 꽉 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공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없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도 여전히 매우 짧은 찰나에 생멸을 반복하는 입자-반입자의 쌍들로 가득 차 있고 이론상 절대온도 0도에서는 입자마저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무한히 빠른 미세한 움직임이 계속된다. 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양자론에서는 ‘영점장’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주 공간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영점장으로 채워져 있는 것인데, 고작 1cm3의 공간에 현재 알려져 있는 우주의 모든 별과 물질을 이루는 에너지를 합한 것보다 더 큰 잠재적 에너지가 들어있다. 물리학자 라즐로(Laszlo)는 ‘아카식 장 이론(Akashic field theory)’을 주장하면서 양자역학의 영점장에 우주의 모든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다.
비국소성과 양자얽힘 원리에 따라 우주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영향을 끼친다. 생각이나 관념도 파동의 형태로 퍼져나가 우주 속에 존재하며 즉각 영향을 주고받는다.
대체의학 박사인 에모토 마사루의 저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보면 중동에서 걸프 전쟁이 있었던 날 모든 물의 결정체가 갑자기 찌그러졌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다. 공간적인 거리와는 상관없이 물 한 방울 조차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사실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피터 톰킨스와 크리스토퍼 버드의 저서 <식물의 정신세계>에서는 식물을 사랑으로 돌보며 연구하는 학자가 멀리 떨어져있는 다른 도시에서 교통사고가 날 뻔하던 바로 그 순간, 연구실에 있던 식물의 검류계 단추가 파르르 떨렸다는 실험결과가 나온다. 식물 또한 자신의 주인이 교통사고가 날 뻔하던 바로 그 순간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서 주인의 감정과 공포심이 식물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이다.
물리학자 라즐로(Laszlo)는 거짓말탐지 전문가인 백스터와 함께, 진주만 전쟁 당시 해군 포병으로 참가했던 피실험자들 입에서 백혈구 세포를 채취하여 수백km 떨어진 지점의 배양체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여기에 거짓말 탐지기를 부착하여 실험을 하였는데, 피실험자들에게 진주만 기습 TV 프로그램을 보여주자마자 마치 피실험자에게 거짓말탐지기가 부착된 것처럼 세포들이 격렬하게 반응을 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 실험 또한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와 입자들 하나하나는 공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실험들 가운데 하나이다.
위의 사례들처럼 공간적 비국소성은 만물이 공간적으로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최근의 과학 동향에 따르면 비국소성은 시간 차원에서도 성립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것은 과거, 현재, 미래가 순차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공간은 우리가 가본 장소와 안 가본 장소로 나눌 수 있듯이, 시간이라는 개념도 과거, 현재, 미래가 다 같이 존재하는데 과거는 우리가 가본 장소이고, 현재는 지금 있는 장소이며, 미래는 우리가 아직 안 가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의 공존과 우주의 모든 정보가 영점장에 저장되어 있다는 양자론적 관점에서 보면, 전생에 대해서도 다른 접근이 가능해진다. 과거, 현재, 미래가 순차적으로 존재한다는 고전물리학 관점에서는 전생이라는 개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대물리학인 양자론적 관점에서는 시간은 공존하므로 전생 역시 현생에 존재한다.
즉, 시간적으로 모든 것이 공존하는 양자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전생, 현생, 후생은 동시에 존재하며, 전생의 기억은 단지 영점장에 저장된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 접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정서행동장애 학생 심리치료 및 상담(최면상담과 NLP 중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