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행동지원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제언
발달장애 아동 행동 중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
현재 특수교육에서는 장애를 여전히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행동주의 관점에 기초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관찰하여 아동을 파악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적 문제를 교정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편협적 사고 방식이 여전히 학계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행동과 환경을 고치려고 하는 응용행동분석(ABA) 및 긍정적 행동지원(PBS)은 오늘날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특수교육 교재에 있는 어느 방법론을 적용하더라도 사실 약간의 기능적인 발전을 볼 수 있어도, 어떤 심리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장기간의 효과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즉, 더 이상 치고 올라갈 수 없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보이는 특이한 행동이나 문제들은 겉으로 볼 때는 행동적인 문제들로 보여도 사실은 잠재의식, 즉 마음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행동을 고치는 것이 아닌 마음, 즉 잠재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제 행동(도전 행동)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바꿔주고, 문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대체하는 교수법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상위 의식인 신념, 가치관 등 잠재의식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변화될 때 비로소 문제 행동을 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인본주의 관점에서 마음을 긍정적 정서로 리프로그래밍 해주어야 여러 행동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가 있습니다.
결국 변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행동이나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행동이나 환경을 고치려고 하면 안되고, 상위 차원인 마음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치료와 중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이뤄져야 효과가 크고 일반화가 가능합니다.
부모님과 교사가 매일매일 세심하게 관찰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아이를 올바르게 이끌어줄 때 비로소 아이한테 최고의 치료와 중재가 됩니다.
치료센터나 병원에 의존하는 것은 돈도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항상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충분히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치료센터의 구조화된 환경에서 행동주의 방식으로 억지로 기능을 습득하게 하는 것은 아이가 일반화하는 데에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특수교육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구조화된 환경이 아닌 일상 속에서 아이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바꿔줄 수 있는 그런 교육과 대화, 심리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계가 명확한 유물론적, 행동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인본주의 관점에서 치료와 중재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상위 의식인 잠재의식이 변화되어야 자연스럽고 반영구적인 진정한 행동 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적인 환경에서 아동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적인 대화법과 심리치료 기법들이 아동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앞으로 특수교육이 나아갈 방향,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장애의 원인과 치료를 위해 이제는 특수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 잠재의식 변화를 통한 발달장애 행동 지원(장애아동 행동 중재에 대한 새로운 접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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