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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llust순정 Sep 23. 2016

축복의통로

크리스챤이라면 공감하겠지요

오늘 전립선암 수술을 하고 퇴원해 집으로 온 지인 병문안을 갔다

6인실에 있으셨는데

각기 큰 중병과 또 알수없는 증후군에 시달리시는분 암과 싸우시는분 그런 같은 병실 환자들에 비하면 자신은 완전히 나이롱 환자 였다며 고백했다

난 그 고백에 공감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러 서울 삼성병원을 다닐때 암병동에서 만나는 수없이 많은 희귀병과 암말기의 환자들을 보며 내가 아픈것은 저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오늘 병문안을 다녀오며

예수 그리스도 안의 삶을 생각하며 하나님

가슴에 주신 말씀을 기록한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아픔은 고통이 아니고 불행도 아니고 저주도 아니고 축복이다

예수그리스도 그 앞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축복의 통로이다'


난 아프기전 낮에는 외부강의와 학원을 운영하고 저녁도 강의를 하고  밤에는 매일 죽기살기로 그림을 그리며 하루에3시간에서4시간씩 잠을 자며 15년가까이 그렇게 살았다

욕심을 내 사업장을 늘리고 그것이 뜻한바대로 되지않아  많이 어려워지면서 더 많이 그것들을 회복 하고자 시간을 더 쪼개어 일을 했다

지인들이 슈퍼우먼.철인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생각지도 상상하지도 못한

암판정과 수술과 긴 치료시간 암환자가 되었다


수술을 하고 오일정도 지나  병원 예배실에 가서 새벽에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렀다


'감사합니다

육신을 쓰고 이땅 가운데 오신 예수그리스도

그 고통의 십자가 고난ᆞᆞ 육신이 찢기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그 고통을 우리를 위해 감내하셨는데 미약하지만 육신의 아픔을 통해 그 육신의 고통을 알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때 가슴이  뜨거워지며

'내가 너를 깨끗하게 만져 고치셨다는'

말씀을 안겨 주셨


그  이후 항암치료가 진행되며 머리가 다빠져 민머리가 되고 눈썹이 다 빠져 외계인이 되었지만 슬퍼하지도 그런 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하나님이 하시는일

하나님의 순서

하나님의 방법을 나는 알수 없지만

그분은 나를 만지셨고 나를 고치셨기에 지금의 이 부딪혀오는 현실의 고통과 쓰라림도 내가 감내해야한다고 여기었다

그렇면서  나를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슴설레어하며 기대했고 묵묵히 기다렸다

그런속에서 세상을 더 크게 넓게 보게 되었고

연약하고 아픈사람을 보게하시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격려하게 하셨다

무엇보다 주어지는 매일매일에 감사하게 하셨다


내통장은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플러스도 아니다

결론은 돈이 늘 달랑달랑 있다

주변 지인들이 내가 살아감이 참 신기하고 기적이라한다

광야에서 맛나와 메추라기로 매일 먹이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는 매일 체험한다

돈이 없어도 큰돈을 벌지 않아도

난 걱정이 없다

노후대책을 세운다지만 난 그런것 없어도 걱정하지 않는다

매일의 필요를 딱 필요한만큼을 채워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이땅에 금은보화 하나 없어도

하늘나라 기쁨과 소망이 있기에

이땅의 삶이 세상적으로는 가난해 보여도

난 결코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그림이 나의 달란트인줄 알고 살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나님 도구의 삶을 주셨음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그려가시고 하나님께서 만들어가실때 나의 손이 도구가 되는 삶을 깨달았다

세상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사랑을 하나님께서 내손을 도구삼아 세상가운데 펼치심을 알았다

전시장에 오신 분들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힐링이 되신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하나님 도구의삶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기쁘고 감사한 삶인가?

참 감사하다


이런 깨달음과 은혜를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깨달을수 있었을까?


입안이 다 헐고

오장육부가 다 뒤집어져서 잘 먹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웠던 항암 치료시절

난 단 한번도 내가 불행하다 느끼지 않았다

그건 바로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매일매일 감사할수 있었던것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신 그 사랑이 얼마나 고결하고 귀한 지고지순한 사랑이었는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아픔은 고통과 불행과 저주가 아닌 축복의 통로임을 고백한다


지금 육신이 아프다면

지금 마음이 아프다면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 꼭 당신의 손을 내밀기를 소망한다

당신이 손을 내미는 순간

그분은 당신을 와락 껴안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시며 사랑과 치유의 손길로 죽어가는 당신을 살리실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시는지 지금 당신은 알수 없다


결코 아픔은 고난이 아닌

축복의 통로임을 고백한다

 

오늘도

모두모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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