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갑은 뭐니뭐니해도 하늘이야
작은 하얀구름이
커다란 흰구름 에게
슬쩍 손을 내밀자
커다란 흰구름이
작은 구름 손을 잡고
파란 하늘을
강처럼 흘러간다
가을 바람이 시샘하며
갈라두려한다
흰구름들은
갈라졌다 뭉쳤다
변장을 하며 즐겁게
바다같은 파란 하늘을
헤엄쳐간다
강아지가 되었다
토끼가 되었다
산도깨비가 되었다
양떼가 된다
보고
또 보아도
가을 하늘은
참 사랑스럽다
감성 일러스트작가 엄순정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