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사람은 가슴속에도 손이 있나보다

병원전시

봄날 지인의 병원 검사를 같이  가 드렸다

병원에 있으니  병원 내 작은 갤러리가 좋은 볼거리가 되어 주었다며 쌤도 이곳에서 전시 한번 하면 참 좋겠다 하셨다

내가 아팠고

지금도 조심하며 6개월마다 검진을 받다보니

병원 생활의 그 어려움

외로움.고독.갑자기 밀려드는 절망과 공포를 나는 안다

그래서 두번 생각없이 병원 홍보실을 찾아가 전시를 계획했다

긴 명절··3주간 해주시면 입원한 환자들에게 너무 좋겠다고··그래서 9월25일(월)~10월14일(토)까지 전시를 잡았고 오늘 설치를 하고 왔다

설치중에도 사람들이 보러 온다

환자복을 입고

닝거를 끌고

괜시리 가슴이 찌릿하다

가슴깊숙이 무엇인가가 나와 그를 안는다

"내일 다 걸면 또 보러오세요^^"

아픈사람을 보면 진심 내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그런가 가슴속 보이지 않는 손이 나와

눈빛으로

가슴으로

숨어 나온손이 그를 위로 한다

나의 작은 전시가 아픈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길···

강릉 아산병원 갤러리

엄순정 일러스트 전시

2017년 9월25일(월)~10월14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