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드로잉 소년 임이삭
2018년11월10일~11일까지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홀에서 열리는 디자인페스타에 이삭이가 라이브드로잉으로 참여 하였다
지난해 46회 이후 두번째 참가이다
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고마유 유코 이모가 이번에도 열심히 출전 양식이며 서류 제출및 출전 결정후 비품 신청까지 모두 해 주었다
11월10일 디자인페스타 첫날은 전날의 비가왔던 흐린 하늘도 개이고 너무 화창하고 좋았다
우리는 드로잉 종이도 붙일겸 예상보다 빨리 빅사이트홀에 도착했다
시작 40분 전인데도 디자인페스타 관람을 온 사람들의 기다리는 긴 줄의 행렬은 인산 인해를 이루었다
우리의 부스는 I ㅡ255번 이였다
총 부스가 6천개 정도라니 얼마나 큰 행사인지 모르겠다
우리 부스홀로 들어섰다
그런데 아무리 왔다 갔다 해도 우리 부스를 못 찾겠다
결국 현장 스텝에게 문의를 하였다
테이블 하나 의자 4개가 있는 곳이 우리 부스라고····유코언니가 한참 대화를 나누다 디자인페스타 오피스로 부리나케 내려 갔다
알아 듣지 못하는 일본말 이었지만 무엇인가가 크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였다
유코 언니의 얼굴빛이 붉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M부스를 신청했는데 라이브드로잉M으로 신청 한것이 아니고 보통부스M으로 신청이 되어 있다고 하였다 보통 부스는 핸드메이드 판매 위주의 부스이고 라이브드로잉 부스는 판매보다는 보여 주기 위함이 큰지라 가격은 비슷하지만 싸이즈와 조건이 많이 달랐다
일반M부스는 벽설치등을 신청 해야되고 그렇지 않으면 바닥 공간만 주어 진다
유코 언니는 스스로가 한 실수 때문에 너무 미안해 하고 속상해 함이 역력했다
이삭이도 유코 언니도 나도 멘붕 그 자체였다
어떡하지ㅠ
그렇지만 그렇게 있을수만은 없었다
우리를 도와 주려다 한 유코언니의 실수 임을 알기에 이것이 혹시나 언니 마음에 상처가 될까 염려가 되었고
나름의 기대를 갖고 준비 해 온 이삭의 마음도 추스려 주어야 했다
일단 파티션을 렌탈 하기로 하였다
원래 라이브드로잉 M부스는 가로 3미터에 높이가 2미터 가량 인데 일반 M부스 공간은 그 반만 한듯 했다
파티션을 두개 놓고 싶었지만 표시된 공간을 10cm미터 넘게 오버해서 안된다 하였다
질서와 규칙이 철저한 일본임을 알기에 그냥 파티션 하나에 종이를 붙이기로 하였다
가로 3미터 높이2미터의 가로 그림을 구상해갔던 이삭은
가로90cm 높이 180cm의 세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려졌다
유코이모의 실수 이야기를 들은 이삭은 사람을 실수 할수 있다며 자신은 괜찮다고 하면서 이삭은 처한 상황과 형편에 맞추어 그림을 그려갔다
첫날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와 유코 언니와 동네 새로 생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몇십년안에 와인을 한잔했다
나도 언니도 그 마음을 다 꺼내보이지 않았지만
늘 디자인페스타를 준비 해주었던 유코언니인데 이런 실수가 꼼꼼한 성격의 언니에게는 스스로에게도 충격이 컸을것 같다
나는 나대로 그 먼 길을 와서 참여한 행사인데 어쩌면 그것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그래서 화이트와인 한잔으로 유코언니와 서로의 마음을 위로 했다
유코언니와 잊을수 없는 추억하나 제대로 만들었다
늘 고마운 분들이 이번 이삭의 드로잉 현장을 방문해 주셨다
이소상.무스카리상.벨상.준코상^^다 반갑고 고마운 얼굴들을 보니 참 좋았다
늘 이런 관계를 이어주고 유지시켜 주는 유코언니에게 항상 고맙다
그리고 이모든 상황속에서도 지혜를 주시고 마음이 강팍해 지지 않도록 선하게 이끌어 주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아··ㅎㅎ디자인페스타 끝났다
내일은 편한 마음으로 이삭과 미술관 투어를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