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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1부] 멈춤의 시작 - 불안과 쉼 사이

by 캄스

퇴사 다음 날, 집 안의 공기는 조금 달랐다.


“아빠, 오늘 회사 안 가?”
아이의 질문에 남편은 잠시 웃으며 대답했다.
“아빠는 집에서 일해. 중국 거래처랑 연락하면서 일하게 됐어.”


중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중의사로 일했던 남편은,
지금도 중국 사람들과 통화하거나
중국 사이트를 둘러보곤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을 자연스럽게 믿었다.
아이들에게는 착한 거짓말이 필요했다.


부모의 불안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도, 지금의 상황도
아이들이 있을 때는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부모님에게도 부탁드렸다.
통화할 때는 걱정을 내색하지 말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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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번 다녀온 엄마는 다 계획이 있다》의 작가. 엄마표 영어미술놀이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1인 출판사를 세운 두 아이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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