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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Dec 06. 2022

산다는 것에 대한 감각을 깨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세상을 온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나만의 감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즉 깨어있다는 것이다.


깨어있는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그건 진짜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이 삶을 온전히 이해하고 해석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며

어떤 공부를 꾸준히 하면 좋을까

나는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다.


예전에는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책을 상당히 많이 읽었었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이러한 책을 

많이 읽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으니까.

꼭 인간에 대한 탐구가 유일한 목적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근데 지금은 철학이니 심리학이니

이런 것들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살아간다.

결국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거였다.

바로 '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었다.


진짜 답을 구하고 싶거든

진득하게 앉아서 책만 파고들 것이 아니라,

이 몸을 직접 움직여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을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나가서 세상 소리를 듣고

나가서 이 모든 풍경을 보고

그 안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감각을

나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절의 촉감을 느끼면서

삶의 감각을 일깨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바람 소리, 빗소리, 천둥소리, 

메마른 풀이 밟히는 소리,

발에 치이는 돌멩이 소리,

또 내가 끌고 지나가는 자잘한 모래 소리까지


이 모든 것에 어쩌면

우리의 희로애락이 서려있고

삶을 이해하는 근본이 되지 않을까

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깨어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온몸으로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상태,

산다는 것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면

비로소 이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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