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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동 Jan 06. 2017

#4. 파이어 마커스.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들다.

파이어 마커스 소방호스 가방 초기 제작과정.

아버지가 주셨던 소방호스들로 드디어 가방을 만들수있게 되었다. 아버지가 제작해주신 가방샘플도 있었고, 청바지 업사이클링을 하셨던 박건태 대표님 도움으로 완제품 샘플과 업체도 소개받았다.

<폐 소방호스 사진>

소방호스는 소방서에가서 수거를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인근 소방서를 중심으로 조금씩 수거를 할수있었다. 수거한 소방호스를 세척했다. 업사이클링의 개념이 당시에 없었던 나는 어떻게든 소방호스를 하얗게 만들어보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폐 소방호스 세척과정>

지금은 이런식으로 세척하지않고 기계를 사용하여 세척하지만, 초반에는 직접 세척을했다. 호스하나하나 물때를 빼기위해 몇번씩 물에 담그고 세제로 세척을했다. 땡여름에 당시 함께했던 6명이넘는 대학생 여자 팀원들과 함께 땀을 뻘뻘흘리면서 세척을했다. 조금이라도 더 하얗게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구매하지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락스에도 담구어보고 온갖노력을 했지만, 새거처럼 하얗게되지 않았다. 세척과정이 쉽지않았는지 이 과정에서 함께했던 대학생 친구들이 거의 다 잠수를 타거나 그만두었다.


<아버지와 소방호스 세척 및 재단을 진행함>

이후에 아버지가 퇴근하셨을때 같이 틈틈히 소방호스를 세척했다. 그리고 세척한 소방호스를 원단상태로 만들기위해서 배를 갈라서 평평히 만들었다. 이런식으로 소방호스를 원단 상태로 만들어서 초반에는 직접 제품을 제작하다가 후에는 소량제작할수있는 공장을 찾게되어서 그곳에서 제작을 해주셨다.

<소방호스 재단과정>

쉽지않은 작업이였다. 포기하고싶었다. 하지만 하고싶었다. 국내에서도 선례를 만들고싶었다.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 소방관을 돕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소방호스 제품 jacob markers 제품사진>

그렇게 많은 공정과정을 거쳐서 제품을 제작하였다. 소방호스는 호스 자체는 굉장히 질기고 폴리에스테르 재질임에도 난염기능이 어느정도있어서 불에 잘타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원단상태로 가공할때 자르게되는 순간 일반원단처럼 쉽게 풀어지는 성향이 있었다. 그부분을 처리하기위해 끝부분을 바이어스처리해주었다. 그렇게 폐 소방호스 가방 100개를 완성하게되었다.


http://www.firemark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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