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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23. 2016

불면증

아제 그만  잠들고 싶다

네가  던져놓고 간 이별 덕분에

그리움에 빠진 애절함과

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하루하루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간인데


그것으로 부족했니

낮시간 동안 너를 그리워하다 지쳐버린

내 몸과 마음  밤이라도 편안이 쉬어야

버틸 수 있는데

넌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네


늦은 밤까지  너로 인해

잠 못 드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불면증으로  날  서서히 죽어가게 하는 거 같아


사람들은 참 쉽게 말하지

사랑할 때도 내가 선택한 것이니

이별도 자의든 타의든  그걸 견디는 것도

내 몫이라면서


지금 하루 종일 쉬지않고 전해지는

이 슬픔이

이 고통이

진짜 나만의 몫일까

나도 지금 이 힘겨운 시간이 지난다면

내 몫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걸 인정하기 싫을 뿐


너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이 밤

하루라도 편안히 잘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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