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당신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끼거나 가져본 적이 없었어
당신 아닌 다른 사람이
전화해도 되나요?
바쁘지 않을 때 전화 줄래요?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어온 적이 없었어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어디 아파요?
걱정스러운 표정과 눈빛으로 걱정해준
사람이 없었어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배고프지 않아요?
난 배고픈데 밥 같이 먹을래요?
수줍은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는 아름다운
여자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
당신이 나에게 다가오기 전에는
그 누구도 세심하게 나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관심을 가져준 적이 전혀 없었어
당신을 알기 전에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조차
귀찮게 여길 만큼 냉정한 남자였어
그러나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것 같아
행여나 당신의 나에 대한 감정이 일시적인 것은
아닌지 아니면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친절하고 관심이 많은지 자꾸만 확인하고 싶도록 만드는 못된 고약한 버릇이 생겨났어
당신, 원래 아무 남자에게나 이렇게
친절을 보이는 거야?
당신, 아무에게나 밥 먹자고 쉽게 말하는
거야?
난 당신이 아파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당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철없는 남자가 되어버려
당신이 오로지 나에게만 사랑을 느끼고
나의 사랑만 받을 줄 아는 여자이길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바보처럼 드러내지 못한 내 마음을 당신은 알 수 없을 거야
남자도 여자처럼 사랑을 자꾸만 확인하고 싶고 오직 나만 그대의 사랑을 받길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당신은 모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