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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Mar 01. 2016

이별에는


"시간이 약이야, 지나고 나면 다 잊혀져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지금 나에게는 시간은 독인 것 같아

지나가지도 않고 멈추어 서서 나를

고통의 수렁으로 밀어 넣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그 사람 만큼 좋은 사람은  지금 나에게 없어  그러기에 더 아프고,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잊게될 거야"


정말 평생 사랑만 할 줄 알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시간이 쉽게 지나갈까  

그 사람과 헤어진 뒤로

시간은 나의 기억에서

나의 가슴에서

멈추어 흐르지 않아



"그렇게 아프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잊게되더라"


그렇게 언제까지 더 아프면 잊을 수 있을까

지금 너무 아프고, 보고 싶어서

가슴을 누군가 짓눌러 숨도 제대로

못 쉴 것 같은데

차라리 이대로 숨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어


이별을 경험하고,  

잘 이겨낸 사람들의 위로도 

이별이 현재 진행 중인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은

말뿐인 것 같아


누가 그랬더라

이별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 들이는 거라고

난 아직 이별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이렇게 죽을 것같이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 아픈가 봐


이별에는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는 거 같아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아파서

내 귀는

내 마음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 것도 이해 못하게

꼭 닫혀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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