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야, 지나고 나면 다 잊혀져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지금 나에게는 시간은 독인 것 같아
지나가지도 않고 멈추어 서서 나를
고통의 수렁으로 밀어 넣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그 사람 만큼 좋은 사람은 지금 나에게 없어 그러기에 더 아프고,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잊게될 거야"
정말 평생 사랑만 할 줄 알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시간이 쉽게 지나갈까
그 사람과 헤어진 뒤로
시간은 나의 기억에서
나의 가슴에서
멈추어 흐르지 않아
"그렇게 아프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잊게되더라"
그렇게 언제까지 더 아프면 잊을 수 있을까
지금 너무 아프고, 보고 싶어서
가슴을 누군가 짓눌러 숨도 제대로
못 쉴 것 같은데
차라리 이대로 숨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어
이별을 경험하고,
잘 이겨낸 사람들의 위로도
이별이 현재 진행 중인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은
말뿐인 것 같아
누가 그랬더라
이별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 들이는 거라고
난 아직 이별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이렇게 죽을 것같이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 아픈가 봐
이별에는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는 거 같아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아파서
내 귀는
내 마음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 것도 이해 못하게
꼭 닫혀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