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뒤로
전화벨만 울려도 행여나 그 사람이
전화한 것은 아닌지, 비슷한 전화번호만
찍혀도 그 사람이 번호를 바꾸고 전화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납니다
너무 행복 헀던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진 한 장 빛이 바랠 정도로
들여다 보면서 웃다가 울기도 하는 일을
반복하는 미련함을 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디든
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그대와 닮은 행동
그대와 비슷한 손놀림
그대를 떠오르게 하는 미소를
그들 속에서 너무 쉽게 찾아내어
그대를 떠올리며 그리워합니다
그리움이 나에게 남긴 것은
미련하게 움켜잡고 있는 추억인가 봅니다
이렇게
숨을 쉬듯 그대를 그리워하다가
어느 순간 그대에 대한 그리움이
희미해질 때쯤 나에게 사랑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때는 주저하지 않고 그 사랑을 향해
다가설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때까지는
난 언제 끝날지 모를
미련한 추억이 떠 안겨 준
그리움에 빠져서 살지 모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