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는 서운함이 이별 뒤에는 행복한 기억이 남더라
이별 뒤에 아프고
자꾸만 가슴 먹먹해지는 그리움에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마 이별 뒤에
더욱 뚜렷해진 당신과 함께했던 잊혀지지 않은
아름다운 시간들 때문인 거 같아
참 이상하지
당신과 함께 했을 때는
당신과 행복한 시간보다는
이상하게 당신이 나에게 서운하게 했던
것만 떠올라 투정도 부리도 심술도
부리곤 했는데
헤어지고 나니
서운했던 기억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기억을 해보면
함께 한 시간 만큼이나 서운한 것도
참 많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아
그저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마음이 더 아파질 뿐
당신 어떻게든 잊으려고
당신이 나에게 했던 서운한 행동들을
떠올려 보려고 계속 노력하는데도
자꾸만 좋은 기억들이 해방을 놓네
내가 투정을 많이 부리고 심술 부려서
그런 거야 하면서 당신에게 서운했던
그때 감정을 스스로 덮으려고만 해
당신이 나를 눈물 나게 했던 일
당신이 나에게 전화도 없이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게 했던 일등 기억해 보면
참 많은데도 말이야
얼마나 오랫동안 이별이 날 아프게 하려고
행복하고 좋았던 당신과의 추억을 끊임없이
끄집어내는 걸까
이별 뒤에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쩌면 다시 올 수 없을지 모를 사랑했던 행복한 기억만 고스란히 남아서 그런 걸거야
사랑할 때는 서운함이 기억에 남고
이별 뒤에는 사랑했던 행복이 기억에 남는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