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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Mar 10. 2016

위로 받고 싶은 때

아무것도 묻지 마시고  위로해줘요.


지금 나에게는

위로가 필요해요


무슨 일이야

어디 문제있는 거야

너 어태까지 잘 했잖아

나약한 모습 너에게 안 어울려

이렇게 말한다면

난  또 다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감추어야  할지도 몰라요


나도 내가 왜 위로가 필요한건지

나 자신도 정확히 집어낼 수 없가 때문에

당신에게 왜 힘이 든지 위로가 필요한지

그 이유를 말할 수 없답니다


당신도 아마 그럴 때가 있을 거예요

무던히 하는 일을 잘하다가 

사람들에게 늘 활달한 모습만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 다 놓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버거움이 나를 짖누를 때  

그것이 나의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답답함이

가끔은 나를 미치게 할 때가

지금 나처럼 당신에게도 있을 거예요


아마 잘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사소한 일들이 모여

내 가슴 한 구석에서 축구공처럼

뭉쳐져 답답함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가뭄이 들어 말라가는

나무에게 물이 필요하듯이

무던히 잘 견디고 노력하는 나에게도

가끔은  다 놓아버리고

 잠시 쉬고싶을 뿐이에요


그냥 아무런 이유도 묻지 마시고

나를 위로해줄래요


괜찮아

그동안 혼자서 많이 애썼구나

고생많았어  

이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

너 그정도면 잘하는 거야


당신의 따뜻한 위로라면  

버겁던 삶의 고단함의

무게가  잠시나마 가벼워져

다시 힘차게

예전에 나처럼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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