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이별한 뒤로
처음 맞이하는 따뜻한 봄
당신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는 연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에게
어느 날 선물 하나가 도착했네
너무 낯익은 글씨체에
당신과 이별한 뒤로 굳어있던
내 심장은 먼저 눈치를 채었는지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어
당신이 보낸 어느 따뜻한 봄날의 뜻밖의
선물이었어
무슨 뜻일까
무슨 의미인 거지
이 선물을 난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야하는 걸까
짧은 시간에 뜻하지 않았던 당신의 선물이
나를 무척 혼란스럽게 하는구나
이미 서로 각자의 길을 선택한 우리
아직까지 이런 것도 닮은 거니
나도 몇 년 동안 당신과 보내던 봄을 생각하면서
이제 혼자 봄을 보내야 하는 당신 생각이 나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아직 당신에게 보낼 용기가 없어서 당신에게 보내지는 못하고 있는 중이었어
정말 무슨 의미일까
나와 같은 마음일까
내가 당신을 향해서
어떠한 미련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랫동안 함께 했던 당신에 대한 나의 고마움을
담은 어떠한 미련을 담지 않은 선물을 준비했어
당신도 아마 나처럼 그런 거겠지
그래 당신이 보낸 이 선물을 두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게
그저 나처럼 한 해를 시작하는 봄을 맞이하면서
당신이 나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이라 생각할게
따뜻한 봄과 함께 당신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