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위로

사랑은 익숙하고 편안하더라

by 사랑에물들다

위로도 가슴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달콤한 위로가 있더라.


그러나 그대의 위로는 너무 투박해서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 때도 있어.


나 힘들어.

말하면 그대는 무작정 내 손을 이끌고 손맛 좋다는 음식점으로 나를 데리고 가잖아

그리고 먹기 싫다는 내 손에 억지로 숟가락을 쥐어 주고는 억지로 먹도록 만들어


여기 음식 맛있어

힘들 때는 이렇게 맛난 음식 먹는 것도

큰 위로가 되더라. 입 맛없다고 굶지 말고

어서 먹어봐.

먹어야 힘든 시기 이겨내지


마치 밥투정하는 아이 살살 달래어서 밥을 먹이듯 그대는 자상한 아빠처럼 자꾸만 힘들어서 먹기 싫은 나를 억지로 먹게 하지


난 투박스러운 위로보다는 커피 한잔에 달콤한 케이크 하나 사이 놓고 그대가 내 손을 잡으면서


많이 힘들어

우리 사랑이 힘들어서 어떡하니


이렇게 달콤한 위로의 말을 건네길 바라는 마음은 욕심인 걸까

위로도 내가 바라는 대로 받지 못할 때 서운함이 그대를 향해 가는 거 같아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사랑이 계속 진행 중이 될 때

그대와 난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었어


언제부터인가 그대의 투박스러운 위로가 겉 보기와 달리 오랜 시간 적당히 우러 내는 곰국처럼 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그대의 마음이 투박한 위로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기 시작할 때쯤 그대 없으면 안될 내가 되어갔어


그리고

자칫 놓치기 쉬운 소중한 인연을 꼭 움켜잡은 큰 행운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깨닫게 되더라


매거진의 이전글이별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