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다른 상처를 낳는다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살면서 이런저런 말들로
가슴에 아주 조금씩 흐르는 시간만큼
상처가 나고 또 제대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체 방치를 하다 보면 서서히
자신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곪아간다
사는 것이 그렇더라
남들 나에게
넌 마음이 너무 좋아서 탈이야
이 정도는 너라면 해줄 거라 생각했어
처음에 칭찬 같았던 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비웃음처럼 들려와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웃고만 넘기다 보니 내가 싫어도
싫다고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고 넘길 때가 많더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뭐 이 정도로 화를 내거나, 짜증내면 괜히 나만 바보가 되잖아
이렇게 자신을 다독거리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에서 곪아가는 마음의 상처를 미처 느끼지도 못하더라
내가 심부름 꾼이야.
진짜 다들 너무들 하네
좋은 것이 좋다고 그냥 넘어가니
내가 우습게 보여
자신도 모르게 그동안 잘 참았던 모든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불쑥 화를 내어 버린다
자신이 생각해도 타인이 보기에도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로 별 것도 아닌 일에 울컥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그동안 참아냈던 모든 것을 다 쏟아낼 때가 있더라
어머,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진짜 어이없네
그렇게 하기 싫었음 처음부터 싫다고 했으면 되는 것을 괜히 못된 사람 만드는 거야
울컥하는 마음에 화를 내면서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내지만 결국 그 일로 자신만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동안 군소리 안 하고 무엇이든
잘 해주었는데
나에게 다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자신 또한 참고 또 참다가 한 번 화를 내었을 뿐인데 돌아오는 것은 원망의 화살에 또다시
자신 스스로 곪아 터진 상처에 상처를 입는다.
보이는 상처이든
보이지 않은 상처이든
괜찮겠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벼웠던 상처는 조금씩 곪아가고, 곪은 상처를 감싸던 살갖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민감해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아주 작은 진짜 별 것도 아닌 것에 살짝만 스쳐도 결국 터지고 만다.
살면서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것을 계속하게 된다면
결국 곪아진 마음의 상처는 작은 스침에도
터지고 만다
별 것도 아닌 일에 곪아서 터져버린 상처로
또다시 자신 스스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렇게 또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라도 최소한 열 번 중에 한 번쯤은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상처입어서 아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